[향토문화]다끄네마을 본향당..용담2동 궁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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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다끄네마을 본향당..용담2동 궁당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18.09.11 0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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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타리 안에 있는 나무들을 신목으로 삼고 있다.

용담2동 궁당

궁당
위치 ; 용담2동 사대부고 내 동쪽
문화재 지정 사항 ; 비지정
유형 ; 민간 신앙
시대 ; 조선∼현대

▲ 용담동_궁당
▲ 용담2동_궁당

다끄네마을 본향당으로 다끄내마을의 수호신을 모신 당이다. 이 당에 모셔져 있는 신은 상자대왕·중전대부인·정절상군농이다.

이 신들은 본래 용담2동 한내(漢川)가에 있었다가 고종19년(1882) 훼철(毁撤)된 내왓당(川外祠, 내왓당에 모셔져 있던 神圖는 제주대학교 박물관에 보관) 신의 일부로서, 중전대부인(상서대왕 중전대부인)은 상자대왕의 큰부인이고 정절상군농은 작은부인이다.

신화에 따르면 작은부인 정절상군농이 임신했을 때 돼지고기를 먹자 부정하다고 하여 두 부인을 함께 내쫓았는데 중전대부인은 궁당으로 가서 좌정하여 산육신(産育神)의 일을 맡아 쌀로 만든 음식을 받아먹고, 정절상군농은 궁당의 바깥으로 좌정하여 돼지고기를 받아먹도록 했다.

이래서 궁당으로 옮겨온 후 아기 일곱을 낳아 잘 길렀으며 이 마을의 수호신이 되었다고 한다.

이 당의 제의(祭儀)는 당굿으로 크게 하는 일은 없고 각 집에서 정월에 택일하여 제물을 차리고 와서 집안의 안전을 빈다.(현용준 교수 해설, 현장의 안내판)

용담동 다끄네 본향은 신목형, 제단형 본향당의 형태를 띤다. 울타리는 자연석을 에워 두른 뒤에 시멘트로 마감하였으며, 울타리 안에 있는 나무들을 신목으로 삼고 있다.

울타리 안의 바위 그늘 아래 자연석을 조금 높인 뒤에 시멘트로 마무리한 제단이 있다. 용담동 다끄네와 정드르 사람들이 정월에 택일하여 다닌다.

《본풀이》西天 西域서 들어온 상서대왕(上事大王) 큰부인은 中殿大夫人 불도또(佛道都), 작은부인은 정절상군농. 정절상군농이 일곱 애기 탄싱(誕生)하야 청시약 백시약 노린족 한족. 상서대왕이 하루는 어디 갔단 들어오란 보니까 돈경내 노린내가 나니 두 부인을 불러앗져서, "이거 어찌하여 돈경내가 나느냐?"고 문답을 하니, 작은 부인인 정절상군농이 말씀하되 "나는 유태 중인디 저 뒷간에 가서 뒤를 보다가 돝술 하나를 빼여 콧궁기에 디몰아 미싱(火繩)불로 기시리니 먹은 간 씬 간 돈견내가 납네다." 하니 "양반의 부인 부정해서 못 씨(쓰)겠다." 하여 상서대왕은 작은부인만 내좇일 수가 엇(없)어서 양처(兩妻)를 내좇이니 궁당으로 가 좌정하니 중전대부인은 불도또라서 이 할망안티(한테) 수륙(수륙불공)을 드리민 생남생녀를 하고, 정절상군농은 일곱 애기광 따로 차려 나앚이니(나앉으니) 돝괴기를 받아먹고, 제를 지낼 땐 돝괴기 잡는 귀신 녹디할으방 녹디할방을 거늘릅네다(일컫습니다).(제주도 무가본풀이 사전 326∼327쪽)

북쪽으로 나 있던 출입구를 2012년을 전후하여 남쪽으로 바꾸어 개설하였다.
《작성 060306, 보완 13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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