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경제. 환경 등 소통과 만남의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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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 환경 등 소통과 만남의 장"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1.05.28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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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근민 지사 제주포럼 개회사 ‘명실상부 소통의 장‘ 강조

우근민 제주도지사가 개회사를 하고 있다

 

"제6회 제주포럼은 정치, 경제뿐만 아니라 환경 ․ 문화 ․ 여성 ․ 디자인, 도시재생 등으로 종합화, 명실상부한 소통과 만남의 장으로 활용하고자 설계했다"

28일 우근민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제6회 제주포럼 개회사를 통해 “금번 제주특별자치도와 국제평화재단, 동아시아재단이 공동으로 주최하는‘제6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에 참석해주신데 대해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우 지사는 “이번 제주포럼에서 각 세션별 기조연설과 패널 여러분들의 고견은 제주포럼이 세계적 포럼으로 발전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하고, “제주도는 한국 역사에서 매우 슬픈 4 ․ 3의 상처를 딛고 평화와 미래의 섬으로 우뚝 성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 지사는 “바로 이곳에서 미국, 중국, 옛 소련의 정상들이 모여서 세계 평화를 논의했고, 그 결과로서 동북아의 안정된 평화질서가 구축되었다”며, “마침내 대한민국 정부는 지난 2005년 1월 제주도를 세계 평화의 섬으로 공식 선포하였고, 국제자유도시로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오늘은 중국의 재계 지도자들이 많이 모인 날”이라고 말한 우 지사는 “중국과 한국의 글로벌 총수들이 만남을 계기로, 향후 경제경영 협력(Business Matching)은 물론,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평화와 번영을 논하고, 아시아의 스텐다드를 만들어가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우 지사는 또한 “스위스 다보스에서 세계를 뒤흔드는 ‘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이 생겨났듯이, 오늘을 기점으로 이 제주에서‘아시아판 다보스포럼’이 탄생할 수 있음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우 지사는 “바로 이 평화의 섬 제주에서 제주포럼을 통해 아시아 협력과 공존, 세계평화와 번영에 기여할 사명과 책무를 공감하고 실천해 나가자는 것”이라며, “최근 일본의 원전사태와 북한의 핵 개발은 아시아의 안보와 생명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일깨워 주었다”고 지적했다.

“이번 포럼의 의제 또한 정치, 경제뿐만 아니라 환경 ․ 문화 ․ 여성 ․ 디자인, 도시재생 등으로 종합화하여 명실상부한 소통과 만남의 장으로 활용하고자 설계했다”고 말한 우 지사는 “따라서 동북아 평화, 환경보전과 신 성장 동력의 발굴, 자유무역과 네트워크, 여성의 역할, 세계의 안정과 미래발전에 대한 실질적인 논의와 제안이 이번 제주포럼에서 창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황식 국무총리가 기조연설하는 모습



김황식 국무총리는 기조연설을 통해 “19세기가 유럽의 시대이고 20세기가 대서양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아시아의 시대’”라고 말했다.

특히 “세계의 중심이 대서양에서 태평양으로, 서에서 동으로 이동하면서 아시아가 다시 부상하고 있다”며,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세계 경제의 회복과 글로벌 거버넌스 재편의 중심에는 아시아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동아시아가 평화와 번영의 길로 나아가는 데는 적지 않은 도전과 과제들이 놓여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가장 먼저 북한의 안보 위협을 꼽았다.



김 총리는 “북한은 경제 실패와 만성적인 식량난, 국제사회의 제재 등의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군사모험주의와 핵개발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며, “지난해에는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을 자행했을 뿐 아니라, 두 차례에 걸쳐 핵실험을 감행, 최근에도 우라늄 농축 시설을 공개하는 등 핵개발 의지를 전혀 굽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북한의 모험은 한반도를 넘어 역내 평화와 안정을 헤치는 매우 심각한 위협요인”이라고 강조한 김 총리는 “역내 안보질서 불안은 모든 것에 우선하여 해결해야 할 선결과제”라고 역설했다.

그러나 동아시아에는 정치군사적 신뢰와 협력을 도모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취약하여 경쟁적 군비 증강 및 이로 인한 안보 불안이 상존하고 있으며, 식민지배의 상처, 이념과 영토갈등과 같은 특별한 역사적 경험 또한 여전히 역내 국가간 갈등과 불신의 씨앗으로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또 “기후변화와 자연재해, 에너지와 식량 문제, 테러, 사이버공격, 마약 밀매 등 비전통적 위협들도 동아시아 지역안보에 대한 새로운 도전요인”이라며, “경제적 도전 역시 무시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또한 중동 및 북아프리카의 정세 불안과 글로벌 불균형의 지속, 유럽의 재정위기 확산 등이 동아시아 경제에 불안요인으로 투영되고 있고, 역내 국가간 개발 및 성장 격차도 이 지역의 공동 번영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동아시아에는 1인당 GDP가 3만불이 넘는 선진국도 있지만, 하루 평균 1달러 미만으로 살아가는 최빈국도 있다”고 지적한 김 총리는 “우리는 언제든 북한과 열린 마음으로 대화할 용의가 있으며 6자회담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에 관한 생산적인 협의가 이뤄지기를 진정으로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6자회담이 그저 대화를 위한 대화가 아니라 비핵화의 실질적 진전을 거두는 장이 되어야 하는 만큼, 우선 남북간 대화를 통해 북한의 진정성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5월 9일 독일 방문시,“북한이 비핵화에 대해 국제사회와 합의한다면 내년 봄 핵안보정상회의에 김정일 위원장을 초청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북한은 핵을 포기하고 국제사회에 나오는 것만이 밝은 미래를 보장받는
유일한 길임을 인식해야 하고, 우리는 역내 안보 불안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안보 이슈를 정례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들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동아시아가 범세계적인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방안들도 적극적으로 모색해 나갈 것을 약속드리며,이틀간 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많은 건설적 의견들이 제시되고 활발한 토의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며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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