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모리 비석좌대(고냉이돌)
위치 ; 두모리 농협 동쪽 바닷가로 들어가는 좁은 길 팽나무 옆
시대 ; 조선(?)
유형 ; 석조물(비석좌대)
문화재 지정 안 됨
비석은 없어지고 좌대만 남은 것이다. 연대미상이나 조각 수법으로 보면 조선시대 좌대 중에 이와 비슷한 것들이 많으므로 조선시대 것으로 보인다.
차귀도가 마을에서 볼 때 쥐 형태로 보여 집집마다 고양이를 길러 침입을 방지해 왔으나, 차귀섬의 사각을 막지 않으면 마을에 불상사가 자주 일어나 마을이 망한다는 풍수지리설에 의하여 마을에 들어오는 사특한 것을 방지할 목적으로 약 200년 전에 큰 돌로 고양이 형상을 만들고 그 돌 위에 묘석(猫石)이라고 쓴 비석을 서부락 살래모르 동산에 세워 마을을 수호하여왔다.
현재 비석은 사라지고 좌대만 남아있는데, 이 돌을 ‘고냉이 돌’이라고 한다.(마을 정보센터)
차귀도가 마을에서 볼 때 쥐 형태로 보여 고양이 형상을 만들고 그 돌 위에 묘석(猫石)이라고 쓴 비석을 세웠다는 것은 특이한 일이다.
다른 지역의 방사용 탑과 같은 기능인데 제주도에서 동물 형상을 세운 예는 신엄리의 돌코냉이가 있다. 제주도 사람들은 고양이를 제대로 조각하는 능력이 없었던 것일까?
신엄리의 돌코냉이도 자세히 보면 고양이보다는 개에 가깝게 되어 있는데 이곳 두모리의 것도 고양이 형상으로 만들었다는 그 돌은 아무리 봐도 고양이보다는 거북이 머리로 보이고 있으니 어찌 받아들여야 할지 막연하다.
홈의 가로 세로가 면사무소에 있는 '판관고공경준선정비'와 꼭 맞는 규격인 것으로 보아 이 비석의 원래 좌대가 아닐까 하고 조심스럽게 추정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