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선거기간엔 꾸벅..현재는 ‘여측이심(如廁二心)’” 이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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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선거기간엔 꾸벅..현재는 ‘여측이심(如廁二心)’” 이중성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9.01.21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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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지방선거 당시 공약과 전혀 딴판 행보..비난 여론 들끓어

원희룡 지사가 6.13지방선거 당시 출정식에 참석한 노인분께 큰 절을 올리고 있다.

‘여측이심(如廁二心)’이란 말이 있다. ‘뒷간에 갈 적 마음 다르고 올 적 마음 다르다’는 뜻으로, 내가 급할 때는 간이라도 빼어줄 듯 굴다가 급한 일이 마무리되고 나면 금세 마음이 변하는 꼴을 이르는 말이다.

이는 최근 제주 제2공항 반대 목소리가 놓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 6.13지방선거 당시 답변과 달리 원희룡 지사는 ‘이제는 난 모르는 일’이라는 행보에 나서고 있어 비난의 여론이 들끊고 있다.

제주도내 21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제주 제2공항반대 범도민행동은 지난 6.13지방선거 당시 도지사후보 5명에 보낸 제2공항 건설 관련 질의서에 대한 답변에서 원희룡 당시 후보는 제2공항 관련해 “재조사 결과, 심각한 오류가 있다면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도민의 의견으로, 도민과 충분한 논의를 거쳐 추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김해 신공항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 이광희 공동위원장도 지난 18일 제주 제2공항 반대 천막을 방문한 자리에서 “원희룡 지사는 지난 지방선거 때 문제가 있으면 원점 재검토하겠다고 밝혔고 지금 도민다수가 반대하고 있는데 일방적으로 추진한다는 건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힘든 상황이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또한 원희룡 지사는 선거 전에는 영리병원 관련 제주도민이 참여한 도민숙의형공론화조사위원회를 구성해 도민의 의견을 수용하겠다고 밝혔지만 이 또한 당선 후에는 자신의 말을 뒤엎고 영리병원 개원 허가를 내주는 행태를 보였다.

이는 6.13지방선거 전에는 선거에 영향을 받을까 잔머리를 굴렸다가 지금은 언제 그랬냐는 듯 다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어 도민들을 우롱했다는 비판도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러다가 마라도 12배 크기의 제주 오라관광단지도 시간을 끌다가 결국 허가해 주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처럼 원 지사는 기회가 있을 때 마다 언제 그랬냐는 듯 자신의 말을 뒤집고 있어 실망감을 더하고 있다.

앞서 보더라도 지방선거 당시 도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받아들이겠다던 원 지사는 없고 현재는 언제 그랬냐는 등의 행보로 ‘여측이심’의 원희룡 지사만 남아 있는 상태다.

원희룡 지사가 이렇듯 인간의 양면성을 드러내는 ‘여측이심’의 주인공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영리병원 허가와 제주 제2공항 문제와 맞물려 비난여론이 들끊고 있다.

이러면서 무슨 대권잠룡이냐는 지적을 받아도 할 말이 없는 원 지사.

따라서 앞으로 도지사 임기가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제주도민들은 현재 원희룡 지사의 ‘여측이심’ 행태를 계속 기억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원 지사가 현재 공직선거법을 위반(사전선거운동)한 혐의로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최종 판결이 선거법 위반사실로 최종 확정되면 도지사직은 임기 전에 상실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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