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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한무영
유럽여행시의 단상 2 -샤일록식 물관리한무영(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한무영  |  webmaster@newsj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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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승인 2011.06.15  00:5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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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의 희곡 <베니스의 상인>에서 고리대금업자 샤일록은 빚을 갚지 못하는 안토니오의 가슴살을 베어내려고 한다. 판사 포샤는 가슴살은 베어내되 피는 한 방울도 흘려서는 안 된다는 명판결을 내린다.

살과 피가 어우러져 몸을 이룬다는 것을 모르는 샤일록은 큰코를 다친다. (살 따로, 피따로 관리하여 낭패를 본셈이다)



유럽의 사람들이 도시를 만들고 도시를 관리하는 것을 보자.

도시 계획을 하더라도 물관리를 등한시하고, 건축물을 만들때 물관리는 남의 나라 이야기이다. 겉만 잘 지으면 다른 사람이 알아서해주겠지 하는 생각이다.

유럽에서는 연중 골고로 비가 오기 때문에 빗물관리나 물관리에 대한 고민을 한 적이 없다. 홍수나 가뭄으로 사람이 죽고 재산상 피해를 겪는 것을 본 적이 없다. 아마 있더라도 그것은 저 밑에 사는 못사는 하인들으 이야기로만 생각하였을 것이다.



우리 국토는 살이고 거기에 있는 물은 피라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우리들은 겉에 보이는 국토의 기능과 경관만을 고려하고 그 속에 있는 물의 중요성은 무시해 왔다.

그 결과 전국 강 상류의 개천은 마르고 하천의 수질은 나빠졌다. 지하수위도 낮아져 지하수를 퍼올리기 위한 에너지의 비용이 더 필요하게 됐다. 모든 하천이 마르기 시작하였다. 거기에 살고 있던 동식물들이 모두 다 서서히 죽어 없어지고 있다.



모두다 땅따로, 물따로의 분리하여 관리한 샤일록식 물관리를 한 셈이다.

그러고 보니 기후와 자연조건이 다른 곳에서 발달된 물관리 기술을 비판없이 맹목적으로 받아서 썼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것이 로미식 물관리에 대한 도전장을 내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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