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는 새해 초부터 '청렴 이끄미' 선발을 비롯하여 3개 전략과제 및 9개 주요과제, 22개 실행계획으로 짜여 진 다양한 청렴시책을 추진한다는 뉴스 기사를 접했다.
제주시의 청렴 시책의 중점 추진사항은 시민과 함께하는 청렴한 사회문화 장착, 청렴교육 내실화를 통한 청렴의식 제고, 청렴실천을 위한 자율경쟁 체계 구축, 예방 감찰활동 강화를 통한 부패근절 등에 초점을 두고 있으며, 이는 올해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는 1등급 달성을 목표로 공직자와 시민들 모두에게 공감이 되는 청렴정책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겠다는 제주시의 굳은 의지를 보여주는 듯하다.
해마다 공직자의 청렴에 대한 강조는 두 말 할 필요도 없이 중요해지고 있고, 청렴이라는 가치가 공직자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해당되는 필요한 일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물론 공직자가 먼저 행동하고 실천하는 열려있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지킴이 역할을 해야 함은 당연시 요구되는 일이다.
청렴이라는 단어를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다는 뜻으로 다소 고고하고 나랑은 동떨어진 가치인 것처럼 느껴볼 수도 있지만, 사실은 단순하게 정리해보면 나 스스로 맑고 깨끗한 가치관을 갖고 부끄러움 없이 행동하는 것으로 청렴을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내가 생각하는 청렴의 제일 바탕은 《예민함》이라고 본다. 좋은 게 좋은 거라는 편안함과 두리뭉실함을 갖고 민감하고, 세밀하게 접근하지 않다보면 가치관과 생각까지 흐려져 판단까지 어지럽게 되기 때문이다. 수많은 공익 속에 개개인을 숨기고 나 하나쯤 이야 라는 핑계를 보험처럼 가지고 있어서는 더 이상 안 되며, 때로는 까칠함과 예민함이 요구되고 필요함에는 틀림이 없을 것이다.
청렴이란, 거창하지도 않고 어렵지도 않을 뿐 더러 특정한 어느 사람만 지키고 따라야 할 가치가 아니라, 이 사회를 유지하고 있는 모든 구성원들이 항상 언제 어디서나 떳떳하게 행동하고 잘못을 했더라도 잘못을 인정하고 바로 잡을 수 있는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청렴이라는 맑고 투명한 가치가 튼튼하고 견고하게 우리 사회에 뿌리 박혀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하나의 문화처럼 조성될 수 있도록 나 자신은 물론 서로 함께 노력하기를 진심으로 바래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