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들불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새별오름 불놓기’는 비 날씨 등으로 불을 잘 타지 않아 연기만 더해 축제의 하이라이트가 빛을 바랬다.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애월읍 봉성리 새별오름 일원에서 열린 이번 들불축제는 ‘들불, 꿈을 싣고 세계를 밝히다’를 주제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그러나 9일 비 날씨가 예보됐음에도 메인 이벤트인 ‘화산불꽃쇼’와 ‘오름불놓기’를 강행, 제대로 보지 못하는 상황이 연출돼 아쉬움을 남겼다.
또 마지막날인 10일에는 도민화합 줄다리기 결선과 함께 새봄 새희망 묘목 나눠주기, 농수축산물 그랜드세일, 읍면동 노래자랑(결선), 희망나눔 들불 음악잔치 등이 열릴 예정이었으나 전면 취소되면서 손실이 막대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초목이 타면서 형성된 산불 연기가 발암물질을 포함하고 있어 호흡기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불이타고 남은 재는 발암물질인데 특히 미세먼지로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에서 제발 무식한 짓 좀 하지 말라”는 등 ‘환경불감증 축제 전락’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