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을 창립한 테드 터너가 환경주의자가 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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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을 창립한 테드 터너가 환경주의자가 된 이유..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9.03.22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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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온통 아스팔트로 뒤덮인 세상 인류가 살아남기는 불가능합니다”
▲ 테드 터너와 그의 부인 제인 폰다(사진=위키피디아 제공)

 

세계적인 뉴스 채널 CNN을 창립한 테드 터너(81세)는 인생의 우선 순위를 요트와 비즈니스에 이어 세 번째가 가정이라고 말할 정도로 요트광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젊은 시절 자기소개를 할 때 “나는 요트와 사랑에 관한 한 누구보다도 자신있게 설명할 수 있다”고 할 정도로 각종 요트대회에서 많은 우승도 했다.

결혼은 네 번 했으며 현재 부인은 우리에게도 유명한 배우 제인 폰다다.

 

테드 터너는 환경주의자다.

그리고 그는 또 미국에서 가장 많은 토지를 소유한 토지 부자다.

한 때 미국에서 세 번 째로 돈이 많은 부호에 올랐던 그는 미국 부호 1위에 오르는 길을 버리고 UN에 1조2천억원이라는 거금을 내 놓음으로써 미국부호 하위권으로 밀려났다.

하지만 엄청난 규모의 개인소유 토지를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토지가 많다.

그가 토지를 많이 갖고 있는 이유는 개발을 하지 않고 자연 그대로 남겨두기 위해 땅을 많이 소유하겠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그래서 그는 토지를 누구나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 즐길 수 있는 공원으로도 활용하고 있다.

 

대통령 후보로도 도전에 나섰던 그가 어떻게 환경주의자가 되었을까.

처음에는 오리 때문이었다고 한다.

사냥을 좋아하는 그는 그가 자주 가는 사냥터의 오리 숫자가 매년 줄어들고 본인 소유의 섬이 물속으로 가라 앉아 연안이 사라지는 것을 보고 환경주의자로 변신했다고 한다.

 

다음은 그가 환경의 심각성에 대해 말한 어록이다.('나는 CNN으로 세계를 움직인다'에서 발췌)

 

“난 삶을 사랑합니다. 지구를 사랑하고, 내 아내를 사랑하고, 내 아이들을 사랑합니다. 동물들, 신천옹(앨바트로스)과 독수리, 북미다람쥐, 나무, 캘리포니아에 자생하는 삼나무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사랑합니다”

“온통 아스팔트로 뒤덮인 세상에서 인류가 살아남기는 불가능합니다”

 

“유독물질이 우리의 생각보다 훨씬 광범위하게 퍼져있어 인류의 생존을 위협한다는 소식을 매일 같이 접하고 있습니다. 지식인이라면 현재 인류가 처한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잘 알 것입니다”

“내 집무실에는 이미 1974년부터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았으며 에어컨 자체가 아예 없습니다. 집에는 물론 있지만 늘 전원을 꺼둔 상태입니다. 부자든 아니든 에너지 절감에 동참하려는 사람이라면 먼저 이것부터 실천해야 합니다”

 

“최근에 밖에 나가본 적이 있습니까?” 예전보다 날씨가 훨씬 따뜻하죠? 극지의 만년설이 녹아내리고 있습니다. 나는 섬을 하나 가지고 있는데 수면이 점점 올라가고 있습니다. 해변이 사라지는 모습을 내 눈으로 똑똑히 목격했어요“

”우리 인간들은 온갖 공해와 화학물질을 통해 우리의 환경과 먹는 음식까지 오염시켜 결국 스스로의 몸에 암세포를 유발시킵니다. 머지 않아 지구상의 식량위기도 현실화될 것입니다. 인구가 계속 늘어난다면 말이죠. 따라서 더 늦기전에 인구를 통제할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나는 파멸의 선지자가 되고싶지 않습니다. 아직까지는 희망을 포기할 이유가 없습니다. 어떡해서든 상황을 전환시켜야 합니다. 그리고 지금 당장 시작해야 합니다.

우리야말로 그 일을 해야할 책임을 가진 세대입니다. 나도 도울 수 있는 만큼 최대한 돕겠습니다. 하지만 내가 늙어가고 있다는 사실이 안타까을 뿐입니다“

 

”걱정스럽습니다. 참으로 걱정스럽습니다. 인류가 지구를 파괴하고 있는 현실이 말입니다. 우린 지구를 구할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최악이 아닌 최선의 길을 찾아야 합니다“

그의 아들인 테디 터너는 ”환경에 대한 원대한 청사진은 사실 그리 희망적이지 못합니다. 지금 우리는 스스로를 죽음의 길로 내몰고 있습니다. 터너재단에서 ‘인류를 구하자’ 란 슬로건을 앞세운 것도 그 때문입니다. 우리 스스로를구할 수 있다면 다른 어떤 것들도 구해 낼 수 있습니다. 이 지구는 생명체가 함께 살아가는 곳입니다“

 

터너재단 웹사이트의 한 보고서에 따르면 '대자연은 우리 인류에게 매일 33조 달러에 달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한다.

 

터너는 이 보고서를 매우 인상깊게 보고 ”33조 달러가 정확한 수치든 아니든 중요하지 않습니다.정작 중요한 것은 생명의 근거가 되는 자연계의 가치를 무시해서는 안된다는 사실입니다.

자연의 공유자인 우리에게는 이 자연을 보호할 책임이 있음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농작물의 가루받이를 책임진 벌과 나비, 새가 얼마 되지 않는다고 생각해 보세요.

대기를 정화하는 열대의 삼림, 해안을 보호하는 산호초가 없다고 생각해 보세요.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원동력은 오직 자연, 튼튼하고 활기차며 건강한 자연계에 있습니다“

 

그가 평화를 위한 갈구에서 전하는 다음과 같은 말은 의미를 더욱 깊게 만든다.

 

이름 하여 그의 세계관을 피력한 내용이다.

”사랑에 빠진 사람은 다른 사람들을 해치려 하지 않습니다. 타인을 향해 총부리를 겨누는 사람은 모두가 사랑에 굶주린 사람들입니다. 언제든 원하는 수준의 섹스를 할 수 있는 사람의 얼굴에는 행복과 만족의 미소가 피어 오릅니다. 방금 섹스를 끝낸 사람이 공격적인 행동을 하지는 않죠? ‘모든 사람들에게 충분한 섹스를!’ 이것이 바로 이 세상의 문제를 해결하는 비결입니다“

 

그는 UN에 10억달러(한화 1조2천억원)를 기부했고 훗날 테드 터너는 UN재단 이사장으로 취임해 수많은 불행한 나라를 지원했다.

 

”그는 “돈이 많아도 어디에 써야 할 지를 모르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쓸 줄을 모르는 사람에게는 아무리 재산이 많아도 의미가 없습니다.”

“좋은 일을 많이 하면 할수록 많은 돈이 들어오는 법입니다”

 

제주환경 문제가 심각한 수준을 넘어 해결할 수 없는 지경까지 다달았다. 사실상 인프라가 하나도 준비되지 못한 최악의 상태다.

테드 터너가 말한 인구증가, 식량위기, 해수면 상승 등은 지금 우리 제주도가 이미 당면하고 있는 문제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또는 제주도의 수많은 부자들이 환경을 위해 또는 인류를 위해 그들의 돈을 기부를 했다는 소식은 과문한 탓인지 들은 적이 없다.

 

'똥물을 바다에 무단배출'에 이어 쓰레기 수출이란 대망신을 국제적으로 사고 있는 제주도는 여전히 이에 대한 어떤 대책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를 모두 책임져야 햘 원희룡 도지사는 처음에는 실무자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하더니 곧 말을 바꿔 사람을 중심으로 문제를 찾지 말라고 했다.

 

모든 책임은 도지사가 져야 하지만 그는 여전히 책임을 질 생각은 하지 않는 것 같다.

방송이라는 매체를 통해 세계를 좌지우지 하고 있는 CNN의 창립자인 테드 터너가 전한 환경에 대한 이들 메시지가 제주환경을 지키는 일에 조그만 영감을 주고 그 문제의 해결점을 찾는 디딤돌이 되기를 바란다.


 

 

 

 
   

테드 터너(Ted Turner, 1938년 11월 19일 ~ )는 Cable News Network (CNN)을 설립한 언론 재벌이며 자선사업가이다.

본래 이름은 로버트 에드워드 터너 3세(Robert Edward Turner III)이며 1938년 11월 19일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태어났다.

CNN이 나타나기 전에는 미국인들은 뉴욕에 있는 3대 방송사(NBC, ABC, CBS)가 정해놓은 시간에만 뉴스를 볼 수 있었다. 그래서 그는 '모든 사람이 자기가 원하는 시간에 마음대로 뉴스를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1980년에 세계 최초 24시간 뉴스 채널을 설립했다고 한다. 현재 미국 내 7,800만 가구, 전 세계 1억 명 이상의 사람들이 CNN을 볼 수 있다고 한다.

1988년에는 터너 네트워크 텔레비전(Turner Network Television, TNT) 유선텔레비전 네트워크를 설립했으며, 2003년에는 AOL & 타임 워너 부회장 직을 맡았다. 테드 터너는 현재 미국에서 가장 많은 땅을 보유한 사람이기도 하다. 미국 토지 보유자들을 위한 잡지인 《더 랜드 리포트》에 의하면 테드 터너는 200만 에이커(80만9천385m2)의 토지를 보유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997년에는 유엔이 난민구제,질병 퇴치를 위한 재단을 설립할 수 있도록 10억 달러(약 1조 2천억원)를 기부했다.

스포츠에도 관심이 많아서 야구 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농구 팀 애틀랜타 호크스, 북미 프로레슬링 단체인 월드 챔피언십 레슬링 (World Championship Wrestling)를 경영하기도 했으며, 1977년에는 미국 컵 요트 대회에서 우승해서 당시 전국적 명성을 얻기도 했다.

(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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