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풍력발전공사라 해도..환경훼손 너무 심하다.."
상태바
"아무리 풍력발전공사라 해도..환경훼손 너무 심하다.."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9.04.02 09: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장포커스)수망리풍력발전 공사로 마흐니오름 주변 환경파괴 심각
 

 

서귀포시 남원읍 수망리 산178번지 일원에 만들어지고 있는 수망풍력단지가 진입로 건설 등 도로개설을 하며 주변환경을 크게 훼손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사업비 550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수망풍력(대표이사 김병진)이 지난해 5월부터 시작해 오는 2020년 2월까지의 계획기간중  7기의 풍력발전시설을 만들 계획으로 추진중이다.

한 도민은 이에 대한 제보에서 “물영아리 앞 마흐니오름 주변이 온통 파괴돼 비자림로보다 더한 환경파괴를 자행하고 있다”고 지적, “아무리 풍력발전이라 해도 이런 식의 개발은 지양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며 본지에 문제를 제기해왔다.

 

 
 
 

지난 일요일 현장을 확인한 결과 이 풍력단지는 입구부터 시설이 만들어지는 지점까지 2차선 도로가 길게 만들어져 있었고 흙을 성토하고 나무를 베어낸 흔적이 여기저기 나타났다.

현재 이곳에는 풍력발전 설비가 여러 대가 이미 들어와 있었고 계획된 7기 중 3기는 기초시설을 거의 완료한 상태였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수망풍력 관계자에 따르면 “풍력발전시설이 들어가려면 대형장비가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넓은 진입로가 필요하다”며 “이곳은 초지와 임야가 많은 곳이라 초지와 산지허가를 받아 공사를 진행중이며 내년 2월 공사가 끝나면 전부 원상복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현민철 수망리장은 “5백억원 이상이 투입되는 공사라 모두 허가를 받고 모든 사업을 진행중”이라고 말하고 “현재 마을에서 마을 숲길 연장사업은 하고 있지만 풍력공사가 끝난 후 도로는 원상복구토록 하겠다”며 “마을에서 이 도로를 사용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지역 송영훈 제주도의회 의원은 “현장에 직접 가보지 않아 어떤 상황인지 현장을 찾아 살펴보고 문제가 없도록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지역 풍력발전 공사에 대해 제주도청 미래전략과 관계자는 “진입로 공사 등은 일시사용허가를 받은 사항”이라며 “현장확인은 물론 허가 이상 벌목을 했는 지에 대해서도 확인했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문제점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특히 서귀포시 공원녹지과 관계자는 “초지전용 산지사용허가 등을 받아 공사를 진행중이라 그동안 범위를 침범하지는 않았는 지에 대해 계속 조사해 왔고 앞으로도 이에 대한 문제는 계속 확인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주)수망풍력과 수망리마을은 그동안 풍력발전에 대한 이익을 주민에게 돌려주는 방안과 개설된 도로에 대해서는 마을이 필요하다고 할 경우 그냥 마을에서 사용할 수도 있도록 한다는 여지를 남겨놓고 있는 등 수망리마을과 수망풍력간 협의가 잘돼 그동안 별다른 문제 제기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배치계획평면도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