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태풍 피해복구 틈타 경찰병력 투입
상태바
해군 태풍 피해복구 틈타 경찰병력 투입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1.08.08 14: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동균 회장 피해복구 돕지 못할망정 불난 집 부채질 비난

강정마을에서 또 다시 경찰병력과 주민들 사이에 충돌이 발생했다.

8일 오전 10시경 마을주민들과 시민운동가들이 농성중인 해군기지 사업부지 입구 농로에 경찰병력 200여 명이 진입했다.

이날 주민들은 태풍 무이파로 인해 훼손된 그늘막을 수리하려던 상황이었으며, 경찰경력은 수리를 위해 농로로 진입하려던 마을주민 차량을 막아섰다.

이 상황이 마을 내로 알려지자 나머지 마을주민들은 태풍피해로 과수원, 하우스 등에서 복구작업을 하다말고 현장으로 모이기 시작했고, 강정마을에 있던 시민운동가들도 모여들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해군기지 사업장 입구 농로에서는 경찰경력과 주민들 사이에 1시간 정도 밀고 당기는 대치가 벌어졌으며, 이 과정에서 일부마을주민이 실신을 하기도 했다.

결국, 경찰과 주민간의 대치가 한 시간 가량 길어지면서 경찰병력이 철수를 하기 시작했고, 현재는 농로 밖 도로에서 경찰경력을 대기하고 있다.

강정주민들은 태풍이 지나간 지 채 몇 시간도 지나지 않아 피해복구에 여념이 없는데 난데없이 경찰경력이 이를 무력으로 제지하고 나섰으며, 강동균 마을회장은 ‘주민들의 태풍 피해복구를 도와주지 못할망정 오히려 경력을 투입해 주민들을 몰아내는 것이 주민의 안전을 지키는 경찰이 할 짓이냐’며 분개했다.

해군은 강정마을 인근 마을에 태풍으로 인한 피해복구 지원을 위해 파견을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강정마을에는 피해복구 지원은커녕 주민들의 태풍 피해복구 활동을 막기 위해 경찰경력을 투입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군사기지범대위는 ‘주민들이 태풍으로 쓰러진 그늘막을 수리하려는 것을 수백 명의 경찰경력을 동원시킨 해군이 치졸한 행태에 강력히 항의하고, 농가의 태풍피해로 한숨짓는 주민들의 현실은 외면한 채 해군의 꼭두각시 역할에만 충실한 경찰에 대해 비판을 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