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이날 오후 4시께 본회의를 열어 한미 FTA 비준 동의안을 상정, 재석 170석 가운데 찬성 151표, 반대 7표, 기권 12표로 가결 통과시켰다.
한나라당은 이날 비준안 처리를 위해 낮 12시께 박희태 국회의장에게 직권상정을 요청했다.
박 의장은 오후 4시 본회의를 소집하고, 같은 시각까지 비준안을 심의해 줄 것을 요청하는 내용의 심사기일을 지정했다.
한나라당 의원 150명 가량은 이날 오후 2시로 예정됐던 예산안 관련 의원총회를 마친 후 오후 3시께 일제히 이동, 본회의장을 기습 점거했다.
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도 뒤늦게 본회의 개회 소식을 듣고 본회의장으로 속속 집결했지만, 의석수 부족으로 한나라당의 강행처리를 저지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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