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축조방식 유일..한동리 왕가망(봉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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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축조방식 유일..한동리 왕가망(봉수대)
  • 고영철 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19.04.22 15: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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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 동산 위에 설치, 모래가 흘러내리지 않도록 둘레에 돌 쌓아

한동리 왕가망(봉수대)

 

왕가망 往可望
위치 ; 구좌읍 한동리 산 9.
시대 ; 조선
유형 ; 방어유적(봉수)

 


왕개망(往可望)은 봉수대를 뜻한다.

구좌읍 한동리 해안에서 남서쪽으로 1㎞ 떨어진 한동리와 월정리를 잇는 우회도로변의 남쪽 언덕 위에 위치하고 있다.

한동초등학교 서남쪽으로 일주도로 남쪽 우회도로 건너편에 왕가봉이 있는데 오름이라기보다는 높은 동산 정도인 그 정상이다. 지리적 위치는 동경 126° 49′, 북위 33° 32′에 해당된다.


왕가봉수대 동쪽으로는 지미봉, 서쪽으로는 입산봉이 있다. 지형이 너무 낮아 봉수대를 축조하기에는 부적당한 입지 조건이지만, 입산봉수와 지미봉수와의 직선 거리가 14.7㎞로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 신호를 서로 보내기에는 어려움이 따랐기 때문에 왕가봉수를 축조한 것으로 여겨진다.


왕가망은 일반적으로 봉수대에 축조되는 하부의 이중 둑이 없이 하부 직경 11m, 상부 직경 3m의 크기로 주위 지반보다 높고 둥그렇게 모래를 3.5m 높이로 쌓고 나서 봉수대가 무너지지 않도록 26x38㎝, 34x23㎝ 크기의 작은 돌을 하부에서 상부까지 다져놓았다.

모래로 이루어진 동산 위에 설치했기 때문에 모래가 흘러내리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둘레에 돌을 쌓은 것이다. 이러한 축조 방식은 봉수대 중에서 왕가봉수대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특징이다.(제주의 방어유적 164쪽, 디지털제주시문화대전)


往可熢遂의 흔적은 지금은 뚜렷하지는 않으나 일부가 남아 있다. 2010년 이전까지는 왕가봉수 터가 있었던 곳에 현재 나무와 잡풀이 우거져 있고, 봉수대의 흔적으로 반경 주위에 돌들이 있었다.


2011년 3월에 보니 봉수대 주변 경작지 정리를 대대적으로 하는 과정에서 봉수대 주변이 모두 파헤쳐져서 원래의 모습이 사라졌고, 북제주군이 설치한 표석도 쓰러지고 뒤집어져 있다. (위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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