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겨드랑이 날개..태흥1리 장수무덤(멸실)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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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겨드랑이 날개..태흥1리 장수무덤(멸실) 터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19.05.10 0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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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의 관을 돌로 다듬어 만들고 봉분은 큰 돌과 자갈로 만들어

태흥1리 장수무덤(멸실) 터

장수무덤
위치 : 서귀포시 태흥리 1580번지
유형 ; 옛무덤, 전설유적
시대 ; 미상

 


교통 : 신 일주도로를 가다가 가원사거리에서 북쪽으로 방향을 틀어서 가다가 두 번째 사거리에서 왼 쪽으로 비교적 지은 지 얼마 안 되는 집을 끼고 돌아 들어가서 계속 들어가다가 파란 철골조 가건물 창고가 보이는 데에서 오른 쪽으로 꺾어 길을 따라 가다가 오른 쪽 골목 속으로 철제 대문이 있는 과수원이 보이는데 그 곳이 바로 장수무덤이 있던 자리라 한다.


전설 : 옛날 소서물 옆에서 태어났다고 하는 그 장수는 태어날 때부터 다른 뼈대가 크고 이미 이가 나 있었다고 한다. 하루는 애기구덕에 애기를 눕혀놓고 물을 길러 갔다와 보니 애가 안보여 찾다가 천장을 얼핏보니 천정 옆에 붙어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애를 살펴보니 겨드랑이에 날개가 붙어 있었다. 마을 사람들이 알면 애를 가만 두지 않을 것 같아서 헝겊으로 겨드랑이를 싸매고 키웠다고 한다.

장수가 예닐곱살이 되었을 해 키가 8척 이상이 되었고 힘이 장사라서 큰 나무를 한 손으로 뽑고 난동을 부려 군졸들을 동원하여 장수를 잡으려고 하니 장수가 도망치다 모세물에서 옥기오름까지 연대동산으로 한 번 에 뛰니 연대동산이 무너졌으며 그 후 진흔수에 가서 숨어버렸다.

관가에서는 장수의 아버지에게 삼족을 멸하겠다고 하며 장수를 잡아오라고 하니 그 아버지는 장수에게 독한 술을 먹이고 잠들게 한 후 군사들에게 고하여 겨드랑이에 난 날개를 잘라 죽였다. 관가에서는 그래도 안심할 수가 없어서 장수의 관을 돌로 다듬어 만들고 봉분은 큰 돌과 자갈로 만들었다고 한다.

현실 : 원래 고분은 길이 2.4m 높이 60㎝로서 돌로 사각형의 기단을 이루었었다고 하며 1912년에는 마을 사람의 입회하에 일본인들이 발굴하였는데 대형 인골 1구, 고려 燒甁. 철제 젓가락 등이 출토 되었다고 하며 현재 그 유물의 행방은 묘연하다고 한다.

전직 이장님이신 양순명 씨의 증언에 따르면 그 무덤 돌을 뜯어가서 다른 데에다 쓴 이가 있었는데 후에 미쳐서 죽었다고 한다.(김태희 씨 조사 자료)

사진에 보이는 돌널은 고려시대 후기에서 조선시대 초기까지 유행하던 방묘(方墓)에 쓰였던 돌이 아닌가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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