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다정큼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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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다정큼나무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19.05.13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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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다정큼나무

 

 

식물들 중에 정감이 넘치는 이름을 가진 식물이 있다.

다정큼나무다.

‘다정하다’라는 뜻은 “정이 많다 또는 정분이 두텁다”라고 쓰인다.

 

국어사전에는 다정에 대해 이렇게 적어 놓고 있다.

多情 (다정) : ①정이 많음 ②인정(認定)이 많음 ③교분(交分)이 두터움

 

식물이름에 ‘다정’이라는 이름이 붙은 식물은 ‘다정큼나무’ 하나뿐이다.

얼마나 정감이 넘치는 식물이기에 ‘다정큼’이라는 이름이 붙였을까하는 의문이 든다.

다정큼나무는 꽃들이 오순도순 한데모여 있고 꽃과 잎이 헤어지지 않고 열매도 다정하게 모여 달린다하여 지어진 이름이라고 한다.

 

다정큼나무의 속명 Rhaphiolepis는 그리스어로 ‘바늘’이라는 뜻의 raphe와 ‘비늘’을 뜻하는 lepis의 합성어로 바늘모양의 뾰족한 포(꽃대나 꽃자루의 밑을 받치고 있는 비늘모양의 녹색 잎)를 묘사하고 있다.

다정큼나무 꽃의 꽃말은 '친밀'이다.

친밀하기 때문에 ‘다정큼나무’라고 정했는지 ‘다정'하게 자라는 나무라는 뜻은 분명한 것 같다.

 

일본에서는 다정큼나무를 차륜매(車輪梅)라고 하는데 그 뜻은 꽃이 달콤한 매화와 같고 가지 뻗음이 수레바퀴살처럼 생겨서 잎이 돋아날 때도 서로 부대끼며 둥근 수형을 이루기 때문에 지어진 이름이라고 한다.

그래서 변종명 'umbellata'는 우산꼴꽃차례(산형화서)를 의미 한다.

 

바닷바람이 세차게 불어오는 제주의 바닷가에 옹기종기 모여 자라는 모습 또한 다정큼나무가 더욱 다정하게 보인다.

다정큼나무는 우리나라 남부지방 해안가와 제주도에서만 볼 수 있는 나무로 제주지방에서는 해안가에 나가면 쉽게 볼 수 있는데 공원이나 가로수로도 심고 있으며 울타리용으로도 많이 심고 있는 나무여서 나무를 보기가 어렵지 않은 나무다.

 

다정큼나무는 키가 크게 자라지 않는 나무로 사철나무나 회양목, 제주광나무, 꽝꽝나무들 처럼 수형을 마음대로 변형 시킬 수 있고 바닷바람이 강한 제주의 풍토에 잘 맞는 식물이라서 제주지방의 공원이나 집 울타리용으로 유독 많이 식재를 하고 있는 식물이다.

요즘 들어서 생울타리 조성을 많이 하는 추세인데 다정큼나무는 정원의 관상수나 생울타리용으로 유망한 수종이다.

 

그러나 공해에는 강하나 추위에 약한 식물이어서 우리나라 중, 남부지방에서만 식재를 할 수 있는 식물이다.

옛날 의약품을 구할 수 없었던 민간에서는 다정큼나무의 잎, 가지, 뿌리로 각종 통증이나 타박상을 치료하는데 사용하였다고 한다.

나무껍질은 고급 염료재로 명주실이나 고기그물을 염색할 때 사용하였다고 한다.

다정큼나무의 추출물로 비만세포를 억제하는 항히스타민제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져 발명 특허가 출원되고 있다.

 

다정큼나무.

다정큼나무는 장미과 다정큼나무속의 상록활엽관목이다.

나무껍질과 뿌리는 생사(生絲)를 염색하는데 쪽빛 색깔을 낸다하여 쪽나무로도 부르고 둥근잎다정큼나무라고도 부른다.

 

제주도 해안가에서는 흔히 접할 수 있는 나무지만 육지지방에서는 따뜻한 해안지방인 전라남도 완도군 주도 상록수림(천연기념물 제28호)과 울산광역시 울주군 목도 상록수림(천연기념물 제65호) 등 주요 상록수림에서 각종 난대 수종과 함께 자생하고 있다.

꽃은 흰색으로 5∼6월에 가지 끝에 모여서 피는데 꽃잎은 5개로 원형 또는 달걀모양이며 꽃향기가 좋아 칠리향이라고 부른다.

 

잎은 어긋나기를 하지만 가지 끝에서는 모여나기를 한 것처럼 보이고 긴 타원 모양이며 잎 가장자리에 미세한 톱니가 있다.

줄기는 1∼3m정도 곧고 자라고 가지는 돌려나기를 한다.

열매는 둥글고 윤기가 있으며 가을에 검게 익는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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