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산뽕나무 잎 위에 새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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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산뽕나무 잎 위에 새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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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5.22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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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산뽕나무 잎 위에 새똥이?

       
       

산뽕나무가 바람에 너풀 1

 

바람에 너풀거리는 잎 사이로 붉은빛을 띠어가는 자그마한 열매들이 보이는군요.

 

 

산뽕나무가 바람에 너풀 2

 

 

산뽕나무 열매가 붉은빛을 띠어가네요.

열매는 6-7월에 갈색에서 흑자색으로 익어갑니다.

그 맛을 생각하니 괜스레 기분이 좋아지네요.

 

 

산뽕나무가 바람에 너풀 3

 

 

그런데 바람에 휘둘리는 잎 위에 마치 새똥처럼 생긴 물체가 붙어있는데 센 바람이 불어와도 도무지 떨어지지 않는 것입니다.

 

 

산뽕나무가 바람에 너풀 4

 

 

그래서 가까이 가서 확인해 보았더니 멧누에나방 애벌레였습니다.

산뽕나무 잎 위에 찰싹 달라붙어 있던 애벌레는 갑자기 커다란 물체가 다가섬을 느꼈는지 갑자기 머리를 웅크려 가슴마디에 있는 무늬를 도드라지게 해보이다가도 머리와 가슴을 바짝 치켜세우기도 하더군요.

사진의 애벌레가 종령이 되려면 조금 더 자라야 합니다.

열매가 익을 즈음이면 산뽕나무 가지와 거의 비슷한 빛깔인 회갈색으로 자란 종령 애벌레를 만날 수 있습니다.

먹이를 먹던 종령 애벌레가 위협을 느껴 머리를 웅크려 가슴마디를 한껏 부풀리고 꼿꼿하게 몸을 세우면 정말 산뽕나무의 잔가지처럼 보이지요.

산뽕나무 잎을 먹으며 자란 애벌레는 산뽕나무 잎 사이에 고치를 만들고 번데기가 되었다가 우화를 하게 됩니다.

성충은 5월 중순에서 11월말에 나타납니다.

 

 

산뽕나무가 바람에 너풀 5

 

 

그나저나 끝이 뾰족한 산뽕나무 잎이 봄바람에 흔들릴 때마다 얼핏얼핏 보이는 열매들을 바라보며 빨리 익으라고 주문을 걸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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