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꾀꼬리오름..대흘1리 원물(용천수,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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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꾀꼬리오름..대흘1리 원물(용천수,샘물)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19.06.29 15: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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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물'이라는 이름은 이 물의 북쪽에 원(院)이 있었기 때문이다.

대흘1리 원물(용천수)
 

위치 ; 조천읍 대흘리 것구리(꾀꼬리)오름 북쪽 길가
유형 ; 샘물

 

 


제주도의 물은 크게 용천수와 봉천수로 구분된다. 산간 지방에는 봉천수가 대부분이며 용천수가 매우 드물다.

그러나, 이곳 '원물'은 봉천수처럼 보이지만 가늘게나마 샘이 솟아나 고인 용천수(샘물)이다.

'원물'이라는 이름은 이 물의 북쪽에 원(院)이 있었기 때문이다. 원을 중심으로 조그만 마을이 이루어졌으며 주민들은 이 물을 생명수로 활용했다.

꾀꼬리오름(해발 428m)은 원이 가까이 있었기 때문에 '원오름'이라고도 부른다.

꾀꼬리오름은 분화구 내에도 동쪽에서 작은 샘이 흘러나오며 그 물이 분화구 가운데를 적셔 밭으로 이용할 수 있었는데 오름에서 모여진 물이 이곳으로 나왔던 것이다.

지금은 골프장 건설에 쓰이는 자재들이 쌓여 있어 옛날 밭이었는지를 알 수도 없는 상태이다.

잡목이 우거진 가운데 돌담이 둘러지고 벽이 다듬어진 이 샘은 2m 가량의 타원형으로 이루어졌다.

대흘마을 주민들은 '원물은 아무리 가물 때나 비가 많이 왔을 때에도 항상 물의 양이 일정했다'며 '인근 중산간 마을 주민들이 척박한 땅을 일구면서도 여유를 가질 수 있었던 것은 사시사철 마르지 않는 원물 덕도 크다'고 말한다.(제주신문 1996년 9월 19일)

꾀꼬리오름 일대는 인근 마을의 공동목장 지역이었으며 목장에 마소를 돌아보러 온 사람들의 갈증을 풀어 주는 요긴한 생명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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