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환경오적’ 망신살...성남시, '제주산 쓰레기 안 받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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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환경오적’ 망신살...성남시, '제주산 쓰레기 안 받겠다’
  • 김태홍
  • 승인 2019.07.18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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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불법수출 국내 반입후 처리'... 근시안적 행태, 댓가 치를 듯”

 

제주시 ‘환경오적’들이 불법쓰레기 수출로 국제적 개망신을 당한 가운데 성남시가 필리핀에서 반입된 쓰레기 중 유독 제주산 쓰레기만 반입을 반대하고 있어 한치 앞도 못 내다보는 행정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환경부는 지난 9일 환경부상황실에서 ‘필리핀 불법수출 폐기물 처리 국장급’회의를 갖고 필리핀 불법수출 쓰레기를 국내 반입 후 조치명령과 함께 대집행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번 반입되는 필리핀으로 불법 수출된 쓰레기 중 성남시가 제주산 쓰레기는 반입을  반대해 제주시가 곤욕을 치르게 됐다.

이는 최근 제주시가 이재명 성남시장이 지난 3월 경기도 평택항 ‘반송 쓰레기’가 제주도산이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 지난 6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결론적으로 제주도 폐기물이라는 방송보도를 사실로 확인할 수 없었다”며 “언론에 의존해 제주도산 폐기물이라고 언급한 지난번 SNS 글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받은 제주도민과 원희룡 지사님에게 정중하게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이에 제주도내 언론들은 이재명 시장의 제주도민과 원희룡 지사에게 사과한 내용을 일제히 보도했다.

 

 

당시 원희룡 제주지사는 유튜브에 올린 ‘원더플 TV’를 통해 "이재명 지사가 ‘제주산 쓰레기가 발견되지 않았다. 상처를 받은 제주 도민과 원희룡 지사님에게 정중히 사과드린다’는 내용의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달랑 올려 놓고 ‘사과’했다고 주장 하는 것은 상처받은 제주 도민의 자존심을 치유하기에 턱없이 미흡하다"고 했다.

이에 제주시는 원 지사가 유튜브에 글을 올린 다음날인  6월14일 이와 관련한 공식브리핑을 갖고 “제주시가 공문을 통해 성남시에 사과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주시는 경기도가 사실 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필리핀에서 반송된 쓰레기 중 상당부분이 제주산이라고 단정함으로써 제주도민의 명예를 크게 실추시켰을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제주도가 비난의 대상이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제주시는 필리핀으로 불법 수출된 쓰레기에 대해 필리핀에는 사과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사과를 받는 게 뭣이 중헌디..한치 앞도 못 내다보는 행정 자초

 

특히 제주도민의 명예를 실추시킨 것은 성남시를 논하기 이전에 제주시가 막대한 양의 생활쓰레기를 필리핀에 불법 수출됐던 사실이 밝혀진 상태라 그때부터 이미 제주도민의 명예는  실추될 대로 실추된 상황이었다.

당시 성급한 브리핑은 자제해야 한다며 공보실에 얘기했고 공보실에서는 환경국에 얘기를 전달했지만 그대로 브리핑을 가진 것이라고 한다.

성남시를 자극하는 듯한 성급한 브리핑을 자제했으면 적어도 이번에 성남시가 제주산 쓰레기를 반입한 후 이에 대한 비용만 지불하면 될 것인데 제주시가 사과까지 요구한 '댓가'를 톡톡이 치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도민사회 일각에서는 ”매립장 포화는 물론 쓰레기 문제가 심각히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현 문제에 대해 집중할 생각은 않고 책상머리에서 엉뚱한 생각만하고 있다“며 ”맡은 일이나 제대로 하라“는 지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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