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수목원】 나를 데려가 주세요~~된장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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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고운 하늘이 보이는 맑은 날입니다. 매미들의 합창이 더없이 우렁차게 들립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도 살랑거리는 바람과 함께 장단을 더합니다. 수목원의 식구들이 가을을 마중하고 있는 듯합니다.
제주관목원의 볕이 잘 드는 곳에 수수하게 꽃을 피우고 자리하고 있습니다. 콩과의 된장풀 된장풀 Desmodium caudatum (Thunb.) DC.
세 개의 작은 잎으로 이루어진 겹잎입니다. 작은 잎은 가장자리가 밋밋하고 뒷면 맥 위에 털이 있습니다.
8월에 연한 노린빛이 도는 흰색의 양성화가 잎겨드랑이나 줄기 끝에 총상꽃차례로 모여 달립니다.
꽃이 피면서 아랫쪽으로는 열매를 맺고 있습니다.
열매는 꼬투리모양으로 4~8개가 납작하게 열립니다. 쉽게 분리되는 마디가 있습니다. 겉에는 '나를 데려가 달라'고 갈고리 같은 털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옆을 스치면 바로 따라옵니다.
높이 1.5m정도까지 자라는 작은 키 나무이고 나무껍질에는 갈색으로 피목이 발달해 있고 털이 있습니다.
줄기와 잎을 된장에 넣으면 구더기가 생기지 않아 '된장풀'이라고 한다고 합니다.
제주도의 산지나 숲 가장자리에 분포하고 있습니다.
산들바람이 기분좋게 불어와 저절로 미소짓게 하는 오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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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수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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