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가도비상도(道可道非常道)'..이 말이 무슨 뜻 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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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가도비상도(道可道非常道)'..이 말이 무슨 뜻 일까요.."
  • 고현준
  • 승인 2019.11.27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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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편지)'도인이 풀이하는 '노자도덕경' 강론'을 읽으며 알아가는 몇가지 진실

 

 

노자 도덕경 제1장에는 ‘도가도비상도’라는 말이 가장 처음에 나옵니다.

이게 무슨 말일까요..?

우리가 알고 있는 노자 도덕경은, 노자가 속세를 떠나고자 함곡관을 지날 때 노자가 범상치 않은 인물임을 알고 그에게 “이제 속세를 떠나 산속으로 들어가시면 다시는 속세로는 돌아오지 않으실 것 같으니 부디 후세들을 위해 좋은 말씀을 남겨주십시오”라고 청한 윤희의 청을 받아들여 하룻밤 사이에 쓴 5천자의 글로 이뤄진 우리 인생의 귀감이 되는 내용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공맹과는 다른, 노장을 말할 때 늘 도덕경과 장자를 말하는 연유도 그들이 도교의 창시자들이기 때문입니다만..

이 도덕경이 우리네 정신적 삶을 풍요롭게 하는 도인들의 수도지침서라는, 전혀 새로운 해석을 해 놓은 책자가 발간돼 관심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대한민국 최고의 철학자로 알려진 도올의 노자해설을 다 엉터리라고 하는 도인들이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일부 그 내용을 따라가 보려고 합니다.

‘도덕경’은 선인(仙人_의 글, 즉 수도 정진하는 도인(道人)을 위해 씌어진 수도(修道) 지침서인데 학자들이 경(經)의 내용을 잘 알지 못하고 엉뚱하게들 번역하고, 또 강의도 전혀 다르게 합니다. 도인을 위해서 씌어진 글이니 학자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글일 것입니다.― 백담(白潭) 심상원(沈相沅)

금세기 최고의 철학자로 이름난 대학자 도올 김용옥 선생의 저서 ‘노자와 21세기’와 비교 고찰해 보고자 한다는 책이 ‘도인이 풀이하는 도덕경 강론’입니다.

이 책에서 저자 심상원 선생이 밝힌 바 대로 기존의 ‘도덕경’ 풀이를 완전 다르게 속 시원하게 밝혀서 강론한 것을 그의 제자인 손태성 박사가 정리하여 펴낸 것입니다.

도덕경은 원래 「도경」과 「덕경」을 합쳐서 이르는 말인데, 이 책에서는 「도경」 37장만을 다루고 있습니다.

특기할 만한 사실은, 도올 김용옥 선생이 강론한 ‘노자와 21세기’의 해설내용을 저자가 자신의 비교 강론 대상으로 삼았다는 것입니다.

원문을 새기고, 그 밑에 저자의 풀이와 도올 선생의 풀이를 나란히 놓아 그 차이점을 해설하고 있습니다.

한문 원문으로는 도저히 이해하기 힘들었던, 풀이가 오히려 더 어려웠던 것을 저자는 쉽고 재미있게, 그리고 과연! 하고 고개가 끄덕여질 정도로 명쾌하게 풀어놓았다는 점에서 독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입니다.

도(진리)를 공부하는 사람들에게는 눈이 번쩍 뜨일 내용이기도 하지요.

한 가지 예를 들어 그 내용을 그대로 옮깁니다.

谷神不死 是謂玄牝(곡신불사 시위현빈)에서 도올은 “골검, 계곡의 하느님은 죽지 않는다. 그것은 빔이요 무형이기 때문이다. 현빈은 갸물한 암컷 그 아래 문을 보아라. 그것이야말로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천지 하늘과 땅의 천지근이 아니겠는가?”라고 했는데, 이것은 말도 안 된다.

숨을 고르게 천천히 가늘고 길게 입식면면(入息綿綿) 출식미미(出息微微)인데, 배꼽 밑 단전인 석문으로 빨아들이는 호흡을 하면 서늘한 기운이 모여져요. 반복해서 하다 보면 단단하게 기운이 뭉치면서 압력 이 생겨납니다. 요것을 곡신이라고 하는 겁니다.

처음에는 좀처럼 잘 모이지 않아요. 그런데 한번 모아지면 언제든지 시작할 때는 먼젓 번에 모아진 고 만큼은 언제든지 모여지거든요.

그래서 요것을 곡신불사(谷神不死), 한번 생기기만 하면 언제든지 그만큼은 늘 살아 있다, 하는 것입니다. 고만큼은 언제든지 항상 작용을 하는 것이다, 하는 말입니다. 맞는 말이에요. 실지로 먼젓번 생긴 고만큼은 항상 작용합니다.

수련은 거기에다 자꾸만 업그레이드하는 거예요. 잠들었어도 작용해요. 정신세계로 가기 위한 수련에 필요한 에너지 핵발전소를 세우는 거죠.

음식인 수곡(水穀)의 에너지로는 어림도 없습니다. 정진 2시간에 수곡의 에너지 하루치가 소모됩니다. 배고프고 허기져서 어깨가 처지고 머리가 숙여져서 할 수가 없어요.

우선 곡신을 키워 석문에 핵발전소를 만들어야 합니다. 단전호흡입니다. 원료는 대기 중에 있는 기(氣)입니다. 터득해서 정진하면 할수록 엄청난 압력이 계속 생겨나요. 자기 체중을 들을 수 있는 정도의 힘이 솟아납니다. 요게 곡신입니다. 눈은 가늘게 콧등을 겨냥하여 양쪽 눈의 교차지점을 그냥 응시하면 돼요.

압력이 가슴으로 올라오면 겁먹지 마시고 아래로 밀어 보면 사타구니를 통과해서 항문으로 허리에서 한 바퀴 돌고는 등을 타고 올라와서는 가슴을 돌고 목 뒤로 해서 머리 정수리로 가는데 여기서 진동이 심하고 아찔해집니다. 이게 소주천(小周天)입니다.

쓰러지고 정신을 잃기도 하는데 가만 놔두어도 저절로 깨어나요. 위험하진 않은데 ‘주화입마’라고 겁을 줍니다. 물론 혼자 하면 안 되지요. 말로는 간단한데 쉽지가 않아요. 여기까지가 주천에 이른다는 것이고 1차 수행관문입니다, 자꾸 반복하면 온몸이 한 호흡으로 기가 돌고 발바닥까지 통하는데 몸이 아주 가볍고 기운이 펄펄 나고 피곤함이 없어요.

이게 대주천 2차 관문입니다. 헛것이 보이고 몸이 공중으로 뜨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쯤 되면 천목에 온양을 해서 채약해야 하는데 채약을 여의주라고도 합니다. 천목이 어디인가? 양쪽 눈 거리에서 삼각형의 꼭지점, 불상의 백호 조금 위 지점 표면이 아니고 그 속 전두부의 중심점입니다.

천목에다 염(念)으로 누르는 듯 이끌면 온양이 되는데, 훈훈한 기운이 맴돌다가 탁구공만 한 것이 생겨 서 처음에는 빨개졌다가 세월이 가면서 달빛으로, 다음에는 말간 투명구슬 같은 것이 머릿속 전체를 환하게 해 줍니다. 머릿속에 달이 뜬 겁니다. 닫혔던 잠재의 방이 차례로 열리는 것이죠. 요것을 현빈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선가에서는 현빈 채약 현관(玄關)이라 하고, 유가에서는 허중(虛中) 또는 혼(魂)이라고 하죠. 불가에서 영대(靈臺) 여의주 나자(羅字) 현빈이라고도 합니다. 불경 『천수심경(千手心經)』에도 나자(羅字)라고 씌어 있습니다. 나자가 바로 현빈이에요.

..

저자 백담 선생은 이렇게 체계 있고도 확실하게 도덕경 내용을 강론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한 예에 불과하지요. 곳곳에 도경의 잘못된 풀이를 지적하고 있고, 불교와 향가 등 잘못 후세에 전해지고 있는 내용들을 저자의 해박한 지식으로 그대로 정리해 이 책에 아주 세세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백담 심상원 선생이 강론하고 이를 정리한 제자 손태성 박사가 함께 만들었다고 합니다.

손태성 박사는 중국에서 기상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계속 정진하여 현재 박사학위 3개, 방송대에서 6개 학과를 섭렵하는 등 모두 9개의 학위를 가지고 있는 분입니다.

그런 그가 제주에서 성산기상대장으로 근무하다 몇 년전 대구기상청장으로 가서 그곳에서 정년퇴임을 했습니다.

퇴임후 몇 년이 흘러 필자를 만나기 위해 저희 회사로 왔을 때 그의 손에는 그림이 몇장 들려져 있었습니다.

그가 공부하고 있다는 민화였습니다.

그는 필자에게 그림 사본 3개를 기념으로 주며 “퇴직 후에도 여전히 바쁘게 살고 있다”면서 “현재 명리학, 동양철학 공부와 함께 민화를 배우고 있다”고 했습니다.

다시 몇 년이 흘렀습니다.

이번에는 도인이 다된 모습으로 나타나더니, 그가 정리한 ‘도인이 풀이하는 도덕경 강론’이라는 책을 보내 왔습니다.

필자는 이 책이 도착하자마자 지금 열심히 읽는 중입니다.

하지만 이 저서는 누구나 인생을 열심히 살고자 하는 분들에게는 공감하는 부분이 많을 것이고, 도를 닦는다는데.. 도는 무엇이며, 과연 도를 닦고 나면 어떤 현상이 일어나는 지가 모두 상세히 소개돼 있어 보통의 저서가 아니라는 점에서 소중하고 중요합니다.

과연 대한민국에 도인은 얼마나 되는지..어떤 사람을 도인이라 부르는지..불교의 선승들은 과연 선인이었는지..화담 서경덕 등은 과연 도인이었는지.. 등등의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너무나 넓고 크게 펼쳐지고, 우리가 만나는 보통의 책과는 전혀 다른 수준의 내용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독자들에게 일독을 권하며 강력히 추천하고자 합니다.

道可道非常道(도가도비상도) 名可名非常名(명가명비상명)..

도라고 해도 항상 같은 상황의 도가 아닌 것이며, 이름이라 하더라도 항상 같은 느낌의 이름일 수가 없는 것이다.

이게 과연 무슨 말일까요.

백담 심상원 선생은 다음과 같이 해설 합니다.

도나 이름은 변하는 것이 아니다. 도는 언제라도 상도요. 명도 상명이다.

숱한 수련과 깊은 성찰을 통해서 스스로 터득하고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수되는 것이 깨달음의 길, 즉 선인이 되는 길이다...이런 공부를 하는 사람을 도인, 도 닦는 사람이라고 하는데..도덕경은 그런 사람을 위해 쓰여진 경전의 일부다...

도는 언제라도 상도요,명도 상명이다. 도나 이름은 언제라도 변할 수 없는 것이다.

도나 이름이 생기는 배면의 말을 먼저 써 놓고 궁금증을 일으켜서 통찰력을 기르려고 하는 의도로, 처음부터 화두를 던져 놓은 것이다. 다음 문장에 바로 그 답이 나온다..

 

책을 읽기 시작하면 이 해설처럼 처음부터 놀라게 되는 것입니다.

도인이 아니라면 절대로 알 수 없는, 도에 관한 이야기를 제대로 전하는 진정한 도경이기 때문입니다.

선인 진인 성인 도인 등의 이름으로 불리우는 도사가 되는 길..

이 책에 그에 대한 모든 비밀을 다 설명하고 있습니다.

도인은 못되더라도 진리를 찾는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입니다.

그런 문외한이기에, 백담 선생을 따라 이미 도인의 길에 들어선 청암 손태성 박사의 열의와 필자에 대한 친절에 경의를 표하게 됩니다

 

 

 

저자소개

 

저자 : 심상원(강론)

강론 白潭 沈相沅(한학ㆍ동양철학 연구)
-1940년 충남 태안 출생
-수필집 『승가사의 범종』
-연구서 『신사주정설』(일명 새로운 사주학 강의, 전 5권, 2018)

 

저자 : 손태성(정리)

정리 靑巖 孫泰成(자연과학ㆍ동양문화 연구)
-1953년 경북 김천 출생
-연구서 『다목적댐 주변지역의 사회ㆍ경제적 영향 연구』(공저, 1994)
-논문 「세계 기후 변동과 한국 기후」(2002)

 

 

도인이 풀이하는 도덕경 강론

심상원 강론・손태성 정리 | 동행 | 2019. 7. 20 424페이지 | 양장본 | 신국판 152×225㎜ ISBN 979-11-5988-009-4 03140 | 값 23,000원

출판사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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