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나 하나쯤이야’가 아닌 ‘내가 먼저’라는 의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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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나 하나쯤이야’가 아닌 ‘내가 먼저’라는 의식으로
  • 장은제
  • 승인 2019.12.02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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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제 일도1동주민센터
장은제 일도1동주민센터
장은제 일도1동주민센터

기초질서를 얘기할 때, 우리는 흔히 '깨진 유리창 이론'을 언급하곤 한다. '깨진 유리창 이론'이란 깨진 유리창 하나를 방치해두면, 그 지점을 중심으로 범죄가 확산되기 시작한다는 심리학 이론으로, 사소한 무질서를 방치하면 큰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렇듯 가장 기본적인 기초 질서를 지키면 큰 문제를 예방할 수 있다.

하지만 가끔 우리 동 주변인 칠성로 거리를 걷다 보면 보이는 쓰레기에 마음 아픈 경험을 하곤 한다. 나에게는 가지고 다니기 불편한 작은 쓰레기일 뿐이겠지만 내가 버린 쓰레기 하나가 다른 사람에게도 '이 정도쯤이야. 저 사람도 버렸는걸.' 하고 또 다른 길거리 쓰레기를 만들게 된다. 이렇듯 쓰레기는 우리의 부끄러운 기초 질서 수준을 여과 없이 보여주는 사례이다. '나 하나쯤이야 괜찮겠지.' 라는 안일한 생각이 UNESCO 3관왕이자 천혜의 자연 경관을 가진 제주를 보러 찾아온 외국인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이에 제주시에서는 '내 지역의 주인은 나'라는 주인의식을 가지고 자신이 사는 동네를 살기 좋은 동네로 만들고자하는 운동을 '기초질서 지키기, 모두의 도시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1년 넘게 전개하고 있다. 기초질서는 거창한 것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내 손에 있는 쓰레기를 길거리에 버리지 않는 것으로 부터 시작한다. 뿐만 아니라, 일회용품 쓰지 않기, 쓰레기 불법투기 안하기, 걸어서 이동하기, 올바른 분리 배출하기 등을 통해 조금만 주의한다면 쉽게 기초질서 지키기를 실천할 수 있다.

모두가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넉넉한 마음을 가지고 이웃을 배려하고, 우리 모두를 위해 잘못된 기초 질서 의식을 바로 세운다면 우리 사회는 다시 행복한 공동체 사회가 될 것이다. ‘나 하나쯤이야’가 아닌 ‘내가 먼저’라는 의식을 시민 모두가 갖고 기초질서 지키기를 위해 노력한다면 우리 스스로가 세계인에게 자랑스러운 UNESCO 3관왕 제주도민이라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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