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늘푸른잎 사이에 동그란 열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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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늘푸른잎 사이에 동그란 열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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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1.09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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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늘푸른잎 사이에 동그란 열매들

       
       

 

휘감고 자라던 나무의 잎은 모두 떨어졌건만 송악은 늘푸른잎을 자랑하고 있으니 이 시기에 누구보다 도드라집니다.

거센 바람이 정신없이 휘몰아쳐도 두터운 잎은 떨어질 기색이 없으니 대단하기까지 합니다.

 

 

게다가 짙푸른 잎 사이에서 살을 부풀리는 열매가 있으니 이 또한 특이합니다.

 

 

송악은 줄기나 가지에서 기근(공기뿌리)이 자라 담장 혹은 나무를 타고 오르며 자라는 상록활엽덩굴식물입니다.

꽃은 9월말~11월 중순에 피어납니다.

가을이 들어서며 단풍들고 잎 떨어뜨리는 사이에서 진한 향기를 내뿜으며 꽃을 피우는 것이지요.

꽃이 가을에 피어나니 열매는 당연히 해를 넘겨서 익게 되겠지요?

열매는 꽃이 핀 다음해 5-7월에 검게 익습니다.

벌써 조금씩 통통해지는 열매들이 보이기 시작하네요.

 

 

그런데 열매들이 검은색 목도리를 두른 것일까요?

설마 그렇지는 않겠죠?

자세히 보니 검은색 진딧물들이 열매에 달라붙어 있습니다.

그리고 진딧물들 사이를 개미들이 부지런히 오가고 있더군요.

둘은 사이가 좋기도 합니다.

 

 

지난해 꽃이 피었을 때도 개미들이 가장 먼저 꽃을 찾아오더니만 열매가 맺힌 시기에도 부지런히 송악을 찾아왔네요.

물론 꽃이 필 때와 열매가 맺혔을 때의 목적이 다르긴 하겠지만 말입니다.

 

 

어쨌든 추위에 잔뜩 움츠린 사람은 찬바람에도 끄떡없는 자그마한 열매들을 기특하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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