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마을회 '도 의회는 오늘로써 죽었다'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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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마을회 '도 의회는 오늘로써 죽었다' 선포
  • 김태홍 기자
  • 승인 2009.12.18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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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진입하다 경찰측과 대치, 강 회장 등 긴급기자회견



강정마을 주민들은 17일 제주도의회가 해군기지 건설과 관련한 절대보전지역 변경 동의안과 환경영향평가 협의 동의안 등 2개의 안건 처리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자 시민사회단체들과 함께 이날 오전부터 도의회 앞에서 경찰과 대치했다.

경찰은 이날 도의회 주변을 원천 봉쇄했으며, 현관을 통해 도의회에 진입하려는 주민들과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이날 오후 해군기지 건설 관련 2개 안건이 결국 통과되자 제주해군기지범도민대책위원회는 오후 3시에 도의회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안건 통과는 도의회가 민의를 외면한 채 저지른 날치기, 의회 폭거”라며 “평화의 섬 제주를 사수하기 위해 강정마을을 끝까지 지키겠다”고 선언했다.



강정마을에서도 제주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도의회의 행태는 날치기라며 향후 법적투쟁은 물론 내년 선거에서는 한나라당 의원들의 낙선운동을 벌이겠다”고 성토했다.

강동균 강정마을회장은 "도의회는 오늘로써 죽었다"고 선포히고 "제주도의 주인의 허락도 없이 자연유산 제주, 평화의 섬 제주에 해군기지를 설치를 반대하며 2년반동안 투쟁했다"며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닌 정당한 명분을 갖고 호소해 왔었다"고 격분했다.



강 회장은 “도둑 고양이 김태환 도정과 도의원들을 결코 용서하지 않겠다”고 강조하고 “제주도의 주인은 우리들이고 청정자연과 세계평화의 섬을 주인의 허락도 없이 해군기지를 진행하고 있는 김지사는 자기의 정치생명을 위해 해군기지를 강행추진 하고 있다”며 맹비난을 가했다.

강 회장은 “제주도가 갈 길은 이것이 아니다. 도의원 역시 공권력에 무너지고 말았다”면서 “도민 의사를 무시하고 도지사와 결탁해 결국 해군기지 건설을 위해 날치기에 나섰다”고 맹비난 했다.



강 회장은 또 “절대보전지역이 통과 됐다고 끝난 것이 아니다. 이제는 우리를 지켜줘야 될 제주도와 도의회는 이미 죽었으므로, 우리 스스로 지켜 내야하기 때문에 바리케이트와 철조망을 쳐서라도 우리가 마을를 지키겠다”며,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 해군기지 반대에 목숨까지 걸겠다는 굳은 의지를 보였다.



강정마을 주민들은 이날 저녁 내년 임원회 선거 및 해군기지 의안과 관련 강정마을총회 때문에 철수 하면서 끝이 났다.

제주도의회 찬성측 의원들도 강정마을 주민들의 철수 할 때까지 도의회에 남아 있다가 강정마을 주민들의 철수하자 경찰들이 경호(?)아래 소형버스를 타고 제주도의회를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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