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풍경을 바꾸는, 도내 화가들이 만들어가는 공공미술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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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풍경을 바꾸는, 도내 화가들이 만들어가는 공공미술의 힘..
  • 고현준
  • 승인 2020.04.03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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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포커스)제주도상하수도본부가 시행하는 백게마을포구, 미술가들 대거 참여..완공 앞둬

 

 

화가들이 참여하는 공공미술이 제주의 풍경을 바꾸고 있다.

도내 곳곳에 그려지고 있는 다양한 공공미술은 화가인 전업 작가들이 직접 참여해 작업을 함으로써 수준 높은 작품성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길을 지나다 우연히 만난 제주시 이호동 백게마을포구는 아주 조그만 항이지만 이곳에는 예전에 용천수를 끌어올리던 상수원이 자리 잡고 있다.

이 상수원이 있는 지역은 아담한 포구도 아름답지만 한라산을 배경으로 그려지고 있는 그림들이 동네 분위기를 살리며 제주의 참모습을  담아내고 있어 주목을 끈다.

 

 

그래서 그런지 멀리 보이는, 곧 문을 열 계획인 노형빌딩까지 압도할 정도로 제주색이 강한 그림들이 그려지고 있다.

그림은 방어를 잡고 있는 어부의 모습과 태우는 물론 백게라는 이름의 고기잡이선박까지 그려놓았다.

더욱이 고래가 뛰어다니는 제주바다를 형상하듯 한쪽 벽에는 큰 고래도 2마리나 그려졌다.

상수원이 있는 곳에는 ’물 한 방울도 소중한 자원입니다‘라는 문구가 최근 상하수도 문제로 관심을 끌고 있는 고층빌딩인 노형빌딩과 대비돼 눈길을 끈다.

이곳 공공미술을 책임지고 있는 전윤숙 화백은 ”도내 전문작가 3-4분들과 함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공공미술을 그릴 때는 제주의 진짜 모습을 담기 위해 많이 고민하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공미술을 진행중인 전윤숙 화백

 

작업중에 만난 전윤숙 화백은 그동안 제주도의 많은 곳에서 공공미술을 예술로 승화시켜 온 장본인이다.

제주시내 옛날 두맹이골목이나 동문시장길로 이어지는 벽화골목길 공공미술작업은 물론 선인장마을로 유명한 월령리 무명촌할머니도 찾아 그려내는 등 찬사를 받은 바 있다.

특히 전윤숙 화백은 전 식구가 화가 가족이다.

전 화백과 함께 모녀전을 열었던 유망 청년작가인 박주애 화가는 따님이고 지금은 군대에 가 있는 박현준 군도 미술을 전공한 화가다.

한편 현재 작업중인 이호동 백게포구 작업은 제주도상하수도본부(본부장 이양문)가 발주한 사업으로, 제주시 이호동(동장 홍재석)과 함께 오는 4월 중순 완성될 예정이라고 한다.

이처럼 도내 많은 화가들이 제주도의 공공미술에 직접 뛰어 들면서 제주도의 풍경을 바꾸고 있어 이들의 다음 활동에 기대를 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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