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해군 특공정 부대 배치..고산1리 엉알 진양(신요오)특공대지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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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해군 특공정 부대 배치..고산1리 엉알 진양(신요오)특공대지휘소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20.05.20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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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양’이라 부르는 자폭용 목제고속정을 보관하기 위한 시설이었다.

고산1리 엉알 진양(신요오)특공대지휘소
 

震洋特攻隊指揮所
위치 ; 한경면 고산1리 3653-3번지(이 번지는 도로임)의 3672-1번지 서쪽. 수월봉입구교차로에서 서-북 200m 지점. 속칭 '엉알' 바닷가 절벽
유형 ; 전쟁유적(특공대지휘소)

 

 


태평양전댕 당시 1945년 일본 해군이 전멸된 상태에서 미군 함정의 상륙을 저지할 수 있는 방법은 어뢰정을 발진시켜 자폭하는 작전뿐이었다.

1945년 4월 초부터 미군 함정이 제주에 상륙하려고 접근하면 직접 부딪치는 자살 공격을 감행할 계획을 세우고 해군 특공정 부대를 배치하기 시작하였다.

일본 해군의 자살특공은 1944년 필리핀 레이테해전에서부터 본격화되었다.

수월봉 북서쪽 절벽에 있는 갱도진지는 태평양전쟁 말기 일본 해군이 미군 등 연합군의 함정을 목표로 자살 공격을 감행하기 위해 만든 특공기지로, 진양(震洋)부대가 주둔했던 곳이며 ‘진양’이라 부르는 자폭용 목제고속정을 보관하기 위한 시설이었다.

수월봉 특공기지에는 일본 해군 소속의 자살특공부대인 진해경비부 소속 ‘제120진양대’인 오노부대(부대장 小野太郞 중위)가 배치되었다.


"오노부대라고 왜정시대에는 준위가 부대장이었어요. 거기 부속 대원들은 해군들이고. 그 특공대원들은 따로 한 40명 정도 되던가..."(좌정인씨 증언)(KBS방영)


제120진양대는 1945년 3월 25일 편성되었는데 총병력은 191명으로 ‘진양五형’ 25척을 보유했으며 성산포로 상륙한 후 한림에서 대기하다 4월 29일에 고산국민학교와 민가로 이동 주둔했다.


일본군의 전략상 특공기지 구축 작업이 중단된 시점이 1945년 6월 초순이었기 때문에 갱도 구축 공사는 1945년 5월 말까지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작업은 주민들을 통제한 가운데 비밀리에 진행되었으며 일본 해군 진해경비부 시설부 201부대 등이 담당한 것으로 판단된다.


수월봉의 북동쪽 ‘엉알’이라고 부르는 곳 용운천이라는 샘이 있는 옆에는 특공대 지휘소가 있다. 가까이에 음용수가 있고 만(灣)처럼 약간 안으로 들어간 절벽이 있어서 위치상 최적지이다.

내부는 길이 6m, 폭 3.5m 정도에 3m 정도 높이의 천정이 아치 모양을 이루고 있다. 입구에는 철근콘크리트로 벽을 만들고 폭 1.5m 높이 2m 정도의 출입구를 설치했고 출입구 위에 밖을 향하여 사격을 가할 수 있는 구멍이 2개 설치되었다. 이런 지휘소 시설이 나란히 2개가 설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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