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우유빛깔 꽃들이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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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우유빛깔 꽃들이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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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7.02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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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우유빛깔 꽃들이 활짝

       
       

 

붉가시나무와 종가시나무, 후피향나무 사이에 끼인 연녹색 나무에서 참 요란한 소리가 들려옵니다.

 

 

다가서보니 아직 펼쳐지지 않은 잎눈이 비쭉하게 솟아나와 있더군요.

새발톱모양으로 구부러진 미끈하게 생긴 겨울눈이 비쭉 솟아나왔지요?

‘비쭈기나무’입니다.

 

 

햇볕이 투과되어 속이 훤히 보이는 잎의 겨드랑이마다 우유빛깔 꽃들을 한가득 피었더군요.

 

 

하얀 꽃으로 벌을 비롯한 많은 곤충들이 찾아드는 소리로 시끌벅적했던 것입니다.

 

 

날개를 지닌 곤충들 외에도 개미처럼 나무줄기를 타고 올라 꽃 속에 파묻힌 곤충들도 많았습니다.

 

 

아!

잎 위에 조용히 앉았다가 갑자기 공중으로 날았던 파리매가 순식간에 날아다니는 작은 곤충을 잡아채고는 다시 잎 위로 내려앉았습니다.

참 놀라운 실력이 아닐 수 없었지요.

 

 

비쭈기나무는 높이 9-15m정도 자라는 상록활엽소교목입니다.

꽃은 6-7월에 핍니다.

하얗게 피었다가 조금씩 황록색으로 변해가지요.

일년생가지 아랫부분에 1-3개씩 매달려 피어난 꽃의 모습이 아주 곱습니다.

열매는 둥근 모양으로 10월경 까맣게 익게 됩니다.

 

 

진녹색으로 반들거리는 잎 아래로 올망졸망 피어난 우유빛깔 꽃들은 장마기간에도 서슴없이 활짝 활짝 꽃피웠더군요.

덕분에 꽃 속으로 파고드는 곤충들의 모습에선 황홀한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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