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완의 한라산 둘레길, 관광 상품 연계까지 난관 많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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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완의 한라산 둘레길, 관광 상품 연계까지 난관 많을 듯.."
  • 김승태
  • 승인 2020.08.13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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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둘레길 연재 3)한라산둘레길 개설의 의미와 코스 개선방안은..

제주의 오름 저자이며 우리나라 100대 명산을 모두 탐방한 오름오르미들 창립 멤버인 김승태 선생이 한라산둘레길을 모두 걷고난 후 한라산둘레길의 코스 문제 등 다양한 내용의 발전방향을 전하는 옥고를 보내 주셨다.

최근 100대명산기행을 내부적으로 모두 정리한 김승태 선생은 기행문 게재를 요청하는 본지에 "100대 명산을 올랐던 시간이 너무 오래돼 지금은 발표하기가 어렵다"며 대신 한라산둘레길에 대한 탐방내용을 보내주셨다.(다만, 둘레길 개설 초기에 한라산둘레길을 오른 내용을 담고 있어 현재와 다른 내용이 포함돼 있음을 양해바란다)

이 내용은 최근 본지가 게재한 '너무 긴 한라산둘레길 코스 개선' 내용을 담은   제주산악인의 실제적인 목소리이다.

김승태 선생의 원고를 통해 한라산둘레길 코스에 대한 개선이 이뤄지기를 바란다(편집자주)

 

호젓한 숲길

 

한라산 둘렛길(3단계 구간) 수악길

* 수악~숫오름 구간

 

 낮 최고 기온이 33도 이상으로 자외선지수와 불쾌지수, 그리고 식중독지수도 매우 높다고 한다. 17일 현재 제주에서는 제주시 35일, 서귀포시 40일째 연속으로 열대야가 관측되고 있으며 폭염특보도 13일째 이어가고 있다.


오르미들의 제784회 정기산행일인 8월 17일, 오르미 17명은 한라산 둘렛길 3단계 구간인 수악길(수악교∼숫오름)을 거닐기로 했다.

산림청과 제주자치도가 2010년부터 연차적인 계획을 세워 2011년 4월에는 제1단계(서귀포자연휴양림∼돈내코, 9.0㎞), 2012년 6월에 제2단계(거린사슴∼돌오름, 5.6km) 개통에 이어 제3단계(수악교∼서귀포시 숫오름, 5㎞) 공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한라산 둘레길 걷기 인증 샷

 

한편, 동아일보(2012. 06. 21.)는 ‘한라산 둘렛길’ 조성 당분간 중단‘이란 제하로,  “제주올레와 함께 제주지역 명품 트레일(산과 들, 계곡 등의 오솔길) 코스로 조성하던 ‘한라산 둘렛길’ 사업이 당분간 중단된다.

제주도는 내년 서귀포시 돈내코에서 수악교까지 8km에 이르는 둘렛길 4차 연도 사업을 마무리한 뒤 둘렛길 조성을 잠정 중단한다고 20일 밝혔다.

당초 2010년부터 2014년까지 30억 원을 들여 서귀포자연휴양림, 돈내코, 사려니숲길, 한라생태숲, 관음사야영장, 천아오름수원지, 돌오름 등을 연결해 한라산 허리(해발 600∼800m)를 한 바퀴 도는 80km 코스를 만들 예정이었다.

제주도 관계자는 잠정 중단 이유에 대해 “둘렛길에 대한 평가와 보완작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성급하게 둘렛길을 만드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하는 것보다는 차근차근 사업을 추진해야 명품 숲길을 조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략)“라고 보도했었다.

둘렛길에 피어난 이름 모를 꽃

 

돌을 이용해 바닥 고르기

 

개울도 여러 개를 넘어간다.

 

개울과 연결되는 구간 1

 

개울과 연결되는 구간 2
궤(바위굴)도 만난다.

 

오르내림 구간도 있지만 대체로 평지

 

한라산 돈내코 등산로와 만나는 지점(현 위치)

 

미완의 한라산 둘레길, 이 사업이 제대로 시행되기는 요원해 보인다. 또한, 설령 둘렛길 80km가 완성된다 하더라도 접근에 어려움이 따라 관광 상품으로 연계하기까지는 난관이 한둘 아닐 것 같다.

아울러 숲속 트레킹도 스토리텔링(storytelling, 디지털 시대의 특성에 맞는 이야기하기)이 곁들여져야 함이 무엇보다도 필요할 것 같다.

현재 한라산 둘렛길 제3단계는 길을 정비한 상태라 이후 어떤 모습으로 탈바꿈할지, 아니면 지금 상태로 그냥 그대로일지 두고 볼 일이다.
(2013. 08. 17.)

 

(이 기사 계속 연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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