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은, 개설을 위한 개설보다 접근성과 효율성을 우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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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은, 개설을 위한 개설보다 접근성과 효율성을 우선해야.."
  • 김승태
  • 승인 2020.08.22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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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둘레길 연재 9)한라산둘레길 개설의 의미와 코스 개선방안은..돌오름한라산 둘렛길 목장길(목장길 안내소~사려니숲길 입구)

 

제주의 오름 저자이며 우리나라 100대 명산을 모두 탐방한 오름오르미들 창립 멤버인 김승태 선생이 한라산둘레길을 모두 걷고난 후 한라산둘레길의 코스 문제 등 다양한 내용의 발전방향을 전하는 옥고를 보내 주셨다.

최근 100대명산기행을 내부적으로 모두 정리한 김승태 선생은 기행문 게재를 요청하는 본지에 "100대 명산을 올랐던 시간이 너무 오래돼 지금은 발표하기가 어렵다"며 대신 한라산둘레길에 대한 탐방내용을 보내주셨다.(다만, 둘레길 개설 초기에 한라산둘레길을 오른 내용을 담고 있어 현재와 다른 내용이 포함돼 있음을 양해바란다)

이 내용은 최근 본지가 게재한 '너무 긴 한라산둘레길 코스 개선' 내용을 담은   제주산악인의 실제적인 목소리이다.

김승태 선생의 원고를 통해 한라산둘레길 코스에 대한 개선이 이뤄지기를 바란다(편집자주)

 

 

라산 둘렛길 목장길(목장길 안내소~사려니숲길 입구)

* 민오름 삼거리∼윌든 삼거리 구간

 

 하늘은 맑고, 따뜻해 이제 봄 세상으로 접어든 것 같다. 오르미들의 제1051회 산행일인 3월 17일, 오르미 13명은 민오름을 중심으로 남원읍 의귀리에서 개설한 4·3길과 한라산 둘레길을 걷기로 했다.

 한라산 둘렛길 3단계 사업 이후 둘렛길에 대한 평가와 보완 작업, 그리고 전액 국비로 추진되는 예산 확보, 둘렛길에 포함된 시험림 등을 관리하는 관계기관과의 협의 등, 여러 문제가 야기되면서 둘렛길 개설은 잠정 중단된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요마적에 남원읍 지역의 오름을 산행하다 우연히 목장길이 개설되었음을 알고서 이 길을 찾아 나선 것이다.

 한라산 둘렛길의 목장길은 사려니오름 입구에 위치한 목장길 안내소부터 사려니숲길 입구까지 16.3km를 일컫는데 이 길을 걸어보니 다른 길들처럼 기대에 못 미치고 있었다.

수악길과 목장길의 분기점인 목장길 안내소 위치가 서성로(1119호선)에서 1.5km 정도 떨어져 있어 위치 찾기가 수월하지 않았다.

그리고 인근의 머체왓숲길, 소롱콧길, 4·3길, 사려니숲길 등과 어우러져 탐방객들을 헷갈리게 하는 것만 같다. 

  오르미들은 민오름 산행을 마친 터라 제한된 시간으로 인해 민오름 삼거리에서 사려니숲길 쪽 3.4km 지점의 삼거리까지 갔다가 되돌아왔다.

한라산 둘렛길인 목장길 안내도
목장길을 걸어가는 오르미들

 

 한라산 둘렛길도 그렇고, 4·3길과 민오름 탐방로 연결도 매끄럽지 못함은 오르미들 눈에만 그렇게 보이는 것일까?

길은, 개설을 위한 개설보다도 접근성과 효율성에 우선함이 좋을 듯하다. 눈 먼 돈이라 해서 마구잡이식 예산집행은 한 번쯤 고심해야할 것 같다.

목장길 걷기 인증 샷


(2018. 03. 17.)

 

(이 기사 계속 연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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