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빨갛게 익어가는 길쭉한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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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빨갛게 익어가는 길쭉한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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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8.28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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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빨갛게 익어가는 길쭉한 열매

       
       

 

구불구불 빨갛고 길쭉한 열매를 매달고 있는 나무가 있습니다.

요즘 대부분의 탐방객들이 궁금해 하는 나무이지요.

 

 

다름 아닌 ‘목련’입니다.

봄에 피었던 꽃과는 아주 대조적인 느낌이지요?

원통형 열매는 곧게 생긴 것도 있지만 대부분 구부러진 모양이어서 괴이합니다.

 

 

지난 4월에 피었던 꽃은 참으로 어여뻤는데 말이지요.

목련은 제주도 숲 속에 자라는 낙엽활엽교목입니다.

3-4월에 잎보다 먼저 꽃이 피어 나무를 하얗게 물들이면 그 모습이 아주 아름답습니다.

 

 

열매는 9-10월에 익는데 벌써 붉은빛으로 달아오른 열매들이 보이기 시작하는군요.

간혹 벌어져서 빨간 옷을 입은 종자가 삐쭉 모습을 드러낸 열매도 보입니다.

 

 

뭐가 그리 성급한 것일까요?

다른 가지에서도 종자가 나올 준비가 한창이네요.

 

 

그런가하면 어제 비바람에 떨어진 열매들도 많습니다.

단단하게 껍질을 닫고 있는 열매들이 대부분이지만 그중에는 새가 쪼았는지 종자가 밖으로 튀어나온 열매도 보이더군요.

밖으로 나오다만 종자는 마치 탯줄처럼 가느다랗고 하얀 줄로 이어져 바람이 불 때마다 떨어지지는 않고 달랑거립니다.

 

 

다행히 강한 태풍이 지나갔어도 목련은 자신의 열매들을 단단히 붙잡고 대부분 놓치지 않았습니다.

빨갛게 익어가는 목련 열매들이 대견스럽기도 합니다.

 

 

열매가 익어가는 사이 잎 사이에는 벌써 겨울눈들이 돋아나와 있더군요.

내년에는 얼마나 예쁜 꽃과 잎들이 돋아나 나무를 뒤덮을까요?

 

 

잠시 멈춰서 목련꽃향기를 떠올리려는데 난데없이 나뭇잎 사이에서 꿈틀거리는 노린재 약충들과 눈이 마주쳤습니다.

노린재의 빛깔이 빨갛게 익어가는 목련열매와 녹색 나뭇잎의 빛깔과 어우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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