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가을 햇살에 어여쁜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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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가을 햇살에 어여쁜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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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0.06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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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가을 햇살에 어여쁜 꽃

       
       

 

양지바른 곳 비탈에서 뽀송뽀송한 털로 감싸인 식물이 잎겨드랑이마다 분홍빛 꽃을 펼쳐놓았더군요.

가을 햇살에 비추인 식물의 모습이 곱기도 합니다.

 

 

‘나도송이풀’입니다.

이 식물은 산과 들의 양지쪽 풀밭에서 자라는 반기생 일년초이지요.

특이하게도 녹색 잎을 가지고 있어 광합성을 하면서도 뿌리는 다른 식물의 뿌리와 연결되어 영양분과 물 공급에 도움을 받습니다.

이곳에서 꽃은 9-10월에 관찰 할 수 있습니다.

 

 

열매는 일그러지고 좁은 달걀모양으로 끝이 뾰족합니다.

꽃이 진 자리에 하나 둘씩 모습을 드러내고 있더군요.

 

 

줄기는 높이 30-60cm로 자라고 곧게 서며 가지를 많이 칩니다.

그리고 전체에 부드러운 샘털이 밀생하지요.

그런데 나도송이풀 너머로 보라색 꽃을 매달고 있는 식물들이 눈에 들어오는군요.

 

 

요즘 숲에서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는 ‘산박하’입니다.

산에서 자라는 박하라고 하여 산박하(山薄荷)라고 이름 지어졌지요.

꽃은 나도송이풀 꽃이 피어나는 시기에 볼 수 있습니다.

 

 

산박하 꽃모양이 재미있게 생겼습니다.

보라색 꽃부리의 위쪽은 하늘을 향하지만 아래쪽은 고무신처럼 모아져 그 안에 암술과 수술을 감싸고 있지요.

그래서 꽃 밖으로 꽃술이 드러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곤충들은 쉴 새 없이 모여들고, 그 중 몸집이 큰 벌 또한 잎겨드랑이마다 층층이 펼쳐진 꽃차례를 뱅글뱅글 더듬으며 꽃 속에 얼굴을 파묻습니다.

 

 

가을 햇살에 보라색 산박하 꽃이 눈부신 매력을 발산하는군요.

높이 40-100cm로 자라는 네모진 줄기에는 밑을 향한 짧은 하얀 털이 밀생해 있어 꽃과 함께 눈이 부시네요.

 

 

숲에선 보라색 꽃, 분홍색 꽃이 서로 어우러져 산책의 즐거움을 더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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