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산홍엽(滿山紅葉) 만추 한라산..단풍 절정시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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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산홍엽(滿山紅葉) 만추 한라산..단풍 절정시기는..”
  • 김태홍
  • 승인 2020.10.12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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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중순부터 다음달 초까지 절정 이룰 것으로 예측

한라산 국립공원에는 지난 10일 아름드리나무 마다 곱게 물든 단풍들이 가득하며, 바람에 붉게 물든 나뭇잎이 대롱거리고 있다.

산 전체의 80%가 단풍으로 물드는 한라산 단풍 절정시기는 이달 중순부터 다음달 초까지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올해는 단풍놀이 행락객이 급증할 경우 자칫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이 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환경부는 단풍 구경을 가지 말고, 가더라도 방역 수칙을 지켜달라는 ‘코로나 단풍 지침’을 내놨다.

만산홍엽(滿山紅葉). 말 그대로 온 산의 나뭇잎이 붉게 물드는 계절이다.

날씨가 추워지면, 식물의 엽록소가 분해되어 카로티노이드(Carotenoid) 색소가 많아지고 잎이 노랗게 변해간다.

또한 잎 속의 당분이 효소 화학반응을 거친 후에 안토시아닌(Anthocyanin) 색소로 바뀌면 붉은색으로 변하고, 타닌(Tannin)성 물질이 산화 중합되어 잎 속에 쌓이면 갈색으로 변하게 된다.

일 최저기온이 5℃ 이하로 떨어지면 단풍이 들기 시작한다. 일반적으로 9월 초순 이후 기온의 따라 단풍 시기가 결정되며, 기온이 낮을수록 단풍의 시기는 빨라진다.

단풍은 기후 변화에 의해 나뭇잎에 생리적 변화가 일어나 녹색 잎이 붉게 변하는 현상을 말하며, 광범위하게는 황색 및 갈색으로 변하는 현상까지도 포함한다.

단풍은 나무가 겨울나기를 위해 ‘낙엽 만들기’를 준비하면서 만들어진다. 가을이 되면 나무는 나뭇잎으로 가는 물과 영양분을 차단하게 된다. 이 때문에 나뭇잎에 들어 있던 엽록소는 햇빛에 파괴되면서 양이 줄게 되고, 결국 나뭇잎의 녹색은 점차 사라지게 된다.

광합성을 하는 식물들은 밤에는 호흡으로 당을 소비한다. 기온이 낮으면 호흡량이 줄어 상대적으로 당이 많아지는 것이다.

‘단풍의 붉은색은 경쟁자를 제거하고 자신의 종족을 보존하기 위한 일종의 독이자 방어막’이라는 주장을 제기하기도 한다.

단풍나무의 붉은 잎과 파란 잎, 너도밤나무의 노란 잎과 녹색 잎을 채취해 각각 상추 씨앗 위에 뿌려 발아 정도를 측정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단풍나무의 붉은 잎이 다른 색의 잎들에 비해 상추 씨의 발아율을 크게 감소시켰음을 밝혀냈다.

붉은 단풍의 색소는 다른 성분이 파괴된 뒤 남아있는 것이 아니라, 나무가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생성하는 일종의 독이자 방어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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