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한 바퀴 목전..올레20코스 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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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한 바퀴 목전..올레20코스 개장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2.05.27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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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 오는 9월 올레 21코스 개장 마무리

 

제주도를 한 바퀴 완주하는 코스를 목전에 둔 그 준비단계인 20코스가 개장됐다.


사단법인 제주올레(www.jejuolle.org, 이사장 서명숙)가 개장한  김녕에서 하도까지 이어지는 코스다.


오는 9월 쯤 종달 까지 코스가 개장되면 제주 섬을 한바퀴 도는 제주올레길이 완성직전이다.


제주올레의 스물다섯 번째인 올레 20코스는 김녕 서포구 어민복지회관에서 시작해 월정, 행원, 한동 평대, 세화를 거쳐 하도 해녀박물관에서 마무리됐다.

 

김녕~하도 올레는 바다의 길이자, 바람의 섬인 제주의 바람을 만나러 가는 길이기도 하다.


제주의 바람은 제주만의 언어를, 제주만의 돌담을, 제주만의 자연을, 제주만의 문화를 만들었다.


김녕 서포구에서 시작된 길에는 김녕농협(조합장 오충규) 직원들이 나와 올레꾼들에게 커피 등 차 대접을 했다.


마을의 돌담 사이로 들어갔다가 이내 바닷가로 나와, 희고 고운 모래사장 위로 맑고 푸른 물빛이 일렁이는 김녕 성세기해변에 이른다.


바람을 맞는 것으로는 부족해 바람을 타는 사람들이 모여드는 곳이며, 김녕 성세기 해변에서는 바람과 파도를 동시에 타는 카이트서핑을 즐기는 이들도 종종 만날 수 있다.


20코스는 바다를 따라가지 않고, 마을과 마을을 잇는 옛 길들을 많이 찾아내 이었다.
고운 모래들이 바람결에 날려 바다를 앞에 두고도 종종 사막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하는 월정 해수욕장이 나온다.

 

월정 해수욕장을 지나 행원포구에 다다르면 작은 비석이 발길을 잡는다.


조선의 제15대 임금이었던 광해군이 제주로 유배 올 때 배에서 내린 기착지이다. 정치적 이유로 폐위된 광해군은 제주에 유배 온 이들 중 가장 신분이 높았다.


광해군은 제주에서 4년 4개월 동안 유배생활을 하고 제주에서 숨을 거뒀지만, 광해군의 흔적은 이곳 행원포구에만 남아 있을 뿐이다.


행원에는 거대한 바람개비들이 바다와 땅 곳곳에 서 있다.


풍력발전단지다. 행원은 바람 많은 제주에서도 바람을 가장 먼저 맞는 곳.


이제 좌가연대를 지나 한동 해안에 이른다.


마을길을 따라 조금 더 걷다보면 바닷가 잔디가 곱게 깔린 언덕에 정자가 놓인 쉼터가 그림같이 나타난다.

 

한동 마을을 지나면 조선시대 거인 장수 부대각의 이야기를 간직한 평대리의 바다다.


20코스는 모두 일곱개의 바닷가 마을을 지난다. 마을마다 다른 물빛을 비교하며 걷는 재미도 쏠쏠하다.


평대리의 아름다운 옛길로 들어섰다가 다시 세화 바다로 이어진다.


큰 포구와 넓은 해수욕장이 펼쳐진다.


포구 옆에는 제주 동부지역에서 규모가 가장 큰 세화오일장(5일,10일)이 자리하고 있다.

 

세화리 해수욕장에서 바다를 등지고 마을길을 따라 오르면 곧 이 길의 종점인 해녀박물관에 도착한다.


숨비소리를 뱉으며 물질하는, 제주 바람보다도 거친 해녀의 삶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일곱개의 마을과 바다, 들을 거쳐 온 20코스의 길이는 총 16.5km. 큰 오르막 없이 대체로 평탄한 길이다.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은 "20코스를 걷다보면 제주의 바다가 왜 특별한지, 제주가 왜 바람의 섬인지를 알게 될 것"이라며 "20코스가 지나는 광해군 기착지와 환해장성, 세화오일장, 해녀박물관 등을 통해 제주 문화에 대해서도 더 잘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 이사장은 “돌아보면 아득하다”고 전제한 후 “시흥 1코스 길을 만들 때 만해도 태산을 옮기는 것처럼 느껴지던 일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면서 “일단 순환길을 만들었으니 이제는 제주의 비경을 소개하는 연결길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녀 박물관에서는 막걸리와 간단한 먹을거리도 무료로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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