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이익..해군기지 합당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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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 이익..해군기지 합당한가"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2.06.10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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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문즉설 대가 법륜스님 강정마을 찾아 주민들 격려

 

안철수 교수의 멘토로 알려진 법륜스님이 강정마을을 찾았다.


‘즉문즉설’ 강연회를 위해 제주를 방문한 법륜스님은 약 1시간 동안 70여명의 마을주민들과 간담회를 갖고 주민들을 위로했다.


법륜스님은 “‘탐라국의 폐망’, ‘몽고군의 침입’, ‘4.3’ 등의 아픔을 겪은 제주도민들에게 이제는 ‘해군기지’라는 또 다른 아픔이 찾아왔다고 말했다.


법륜스님은 “다수의 주민들이 반대하는데 국가가 필요하다는 한 가지 이유만으로 강제적으로 집행하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며 “국가를 경영하고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해야 할 정부 당국자들이 좀 더 깊은 생각을 못했던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법륜스님은 마을주민들에게 “이제라도 더 이상의 큰 불상사 없이 강정마을 주민과 제주도와 대한민국이 서로 합당한 길을 찾아 나가는 길에 저도 함께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중국의 팽창에 따른 우리의 해상로 보호 등 국가적인 측면에서 필요도 있지만 한미일 동맹에 한국이 가장 앞장서므로 해서 중국의 타깃이 될 수 있는 위험도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제주도는 관광을 중심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인 관광객을 고려하더라도 제주도의 이익에 과연 해군기지가 정말 합당한가를 충분히 논의하고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법륜스님은 “국가는 다양한 국민의 목소리를 수렴해주는 역할을 해야 하는 데 오직 집행하는 역할만 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국가권력이 마을과 생명을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우리에게 고통을 주는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는 것이며 현재 이런 방식의 권력집행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법륜스님은 이어 “정부나 사업을 추진하는 측에서는 시간을 가지고 다시 충분히 논의해야 한다”며 “주민들 역시 이러한 부분들을 진지하게 머리를 맞대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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