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변산바람꽃 낙엽 위로 흐드러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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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변산바람꽃 낙엽 위로 흐드러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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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2.16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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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변산바람꽃 낙엽 위로 흐드러짐

       
       

 

자욱했던 안개가 걷힌 늦은 시간, 상산 가지들이 어지럽게 헝클어진 숲 가장자리를 서성입니다.

아직 낙엽수들은 겨울눈을 펼치지 못하고 있지만 숲의 바닥에서부터 조금씩 파릇한 기운이 샘솟고 있음이 느껴집니다.

 

 

기온이 낮아지고 비가 내려서 그런지 활짝 펼쳐졌던 세복수초 꽃봉오리들은 꽃잎을 다물어버렸더군요.

그래도 낙엽 사이를 비집고 이곳저곳에서 불쑥불쑥 솟아나는 꽃들의 모습을 이제는 그리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변산바람꽃들이 상산 아래 낙엽 사이마다 서둘러 피어나니 그 모습이 마치 숲에 하얀 눈송이들이 흩뿌려진 듯 합니다.

 

 

변산바람꽃은 흐린 날에도 한번 펼친 꽃을 다물지 않더군요.

그저 살짝 고개를 숙이고 있을 뿐입니다.

 

 

갑자기 흐린 하늘에서 해가 반짝 모습을 드러낸 순간 키 작은 꽃들이 아우성을 칩니다.

저리 어여쁠 수가 있을까요?

 

변산바람꽃은 한국 특상종입니다.

1993년에 전북대학교 선병윤 교수가 변산반도에서 채집해 한국 특산종으로 발표를 하였지요.

변산바람꽃은 변산반도, 마이산, 지리산, 한라산, 설악산 등지에서 자생합니다.

 

 

이 작은 식물은 관목들이 겨울눈을 펼쳐 그늘이 지기 전에 서둘러 꽃을 피워냅니다.

햇볕이 잘 드는 낙엽수림에서 수북하게 쌓인 낙엽 사이로 세복수초꽃과 함께 피어나지요.

추운 날에도 변산바람꽃은 움츠리는 법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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