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강 발원, 저염분수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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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강 발원, 저염분수 비상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2.07.10 11: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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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저염분수 유입대비 종합대책반 가동

 

 


저염분수 제주연안 유입에 대비한 단계별 행동요령을 마련하는 등 피해 최소화 대책이 추진된다.


10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대륙의 집중호우로 인해 양자강에서 발원한 저염분수가 북상하면서 제주연안 유입이 우려됨에 따라 저염분수 유입 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단계별 행동요령과 기관․단체별 역할분담을 마련하는 등 양식어장 및 마을어장 피해 최소화 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저염분수는 염분농도가 낮고 고수온의 특성을 갖고 있어 마을어장에 유입될 경우 소라, 전복과 같이 이동력이 떨어지는 저서생물들이 삼투압 조절 능력에 영향을 주어 대량 폐사하게 한다.


특히, 여름철 산란을 마친 수산생물들은 활력이 매우 저하돼 있는 상태로 마을어장에 서식하는 패류, 무척추동물과 육상 전복양식장 등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매년 저염분수 유입에 대비한 종합대책반을 구성, 운영하고 있으며 중국 양자강 하구역의 담수 배출 정도, 바람의 영향 등을 수시 파악하면서 제주대학교 물리해양연구실의 해양 수치모델 자료 등을 토대로 제주도 연안어장에 저염분수 유입사황을 예측하고 있다.


도는 제주도 연안어장에 저염분수의 유입정도에 따라 단계별 행동요령을 발표하고 있으며, 또한 제주지방기상청 홈페이지란에도 저염분수 유입상황이 게재되고 있다.


도는 저염분수 유입 시 단계별 행동요령은, 제1단계는 수온이 27℃이상 염분농도 28psu이하의 수괴가 연안 10마일까지 유입 시 발령한다고 밝혔다.

이 때 수협, 어촌계, 양식장 등에서는 마을어장 및 육상양식장 등에 대한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제2단계는 저염분 수괴가 마을어장에 유입될 때 다이버(잠수)에 의한 수산생물 생육상태를 조사한다는 것.


제3단계는 저염분 수괴가 마을어장에 유입돼 3일 이상 지속이 될 때 다이버(잠수)에 의한 수산생물 생육상태를 조사하고 악화 시에는 유용 수산생물들을 포획하여 안전한 해역으로 이동시킨다는 계획.


한편, 지금까지 도내 마을어장에 저염분수가 유입돼 피해가 발생했던 사례는, 지난 1996년도에 19~25psu의 저염분수가 제주 서부연안 마을어장에 유입되어 소라, 전복 등 총 184톤 폐사로 약 59억원의 피해가 발생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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