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름이야기) 금오름의 심지이자 백미 금악담(潭), 굼부리 주변은 지금 '신음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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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이야기) 금오름의 심지이자 백미 금악담(潭), 굼부리 주변은 지금 '신음 중..'
  • 홍병두 객원기자
  • 승인 2021.09.29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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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데크 등 진입로를 만들던지 복원이 될 때까지 일정기간 출입 제한해야

 

 

서부권의 한림읍 금오름의 인기는 대단하다.

활공장(페러글라이딩)이 들어선 이후 시멘트로 포장된 진입로를 따라 차량으로 오르내리기도 했었지만, 지금은 도보 출입으로 제한이 되고 있다.

그럼에도 여행객을 비롯하여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무엇보다 전망이 좋고 안전한 데다 굼부리(분화구)를 중심으로 한 바퀴 둘러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작용한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정상에 오르면 화구호를 이룬 원형 굼부리와 산세의 특징을 확인할 수가 있다.

 

타원형으로 이뤄진 분화구 내부에는 양은 많지 않으나 연중 물이 고이거나 습지를 이루는데 심한 가뭄이 들 때는 마르기도 한다. 이러한 환경과 관련하여 굼부리의 별칭을 금악담(今岳潭)이라 부르기도 한다.

금악오름 원형 굼부리의 넓이가 무려 3만 평에 달하며 금악담의 면적만도 약 5천 평이고 바깥 둘레의 굼부리가 약 1.2km에 달한다. 전반적인 상황을 짐작하더라도 정상부와 굼부리를 중심으로 산 체의 특성이 잘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가 있다.

 

금악오름은 예부터 신(神)을 의미하면서 신성시되었던 오름이다. 세월이 흐른 오늘날 문명의 발전은 정상부에 송신탑 여러 개를 세우게 했다.

능선의 옆으로는 차량이 드나드는 시멘트길이 생겨났고, 페러글라이딩 활공장과 착륙장이 들어서면서 동호인이 장비를 실어 나를 수 있도록 정상에 이르는 길을 정비한 것이다.

지난 주말(09월25일)에 찾았었는데 물이 고인 때문인지 굼부리 안으로 직접 내려가 보는 사람들도 꽤 많았다. 한 쪽은 이런 과정으로 인해 심하게 패어 있었는데 좀 안타깝기도 했다.

 

나무 데크 등 추가 구성을 통해 진입로를 만들던지 아니면 복원이 될 때까지 일정기간 출입제한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딱히 진입로를 만들어 놓은 것은 아니지만 사람들의 출입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생겨난 것이다. 이로 인해 일대는 바닥이 드러나 있다. 이대로 방치를 했다가는 그 영역이 점점 늘어날 테고, 외양간 고치는 일이 벌어질지도 모른다.

지금이라도 이러한 상황을 확인하여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인기가 말해주듯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지금, 주차장과 입구 주변은 어수선하기 짝이 없다. 사유지를 활용하고 있기는 하나 푸드트럭 등을 이용한 변화로 주변은 질서나 안전 등에 더러 문제가 되고 있다.

하루속히 보완점을 개선하고 보다 편리하고 정돈된 모습으로 변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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