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 ”샥스핀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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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샥스핀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아시나요?“
  • 고현준
  • 승인 2021.10.14 1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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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력으로 배우는 지구환경수업’-'세계 51가지 기념일로 쉽게 시작하는 환경 인문학' 이야기를 읽고..

 

”샥스핀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아시나요?“

상어지느러미로 만든 요리라는 샥스핀은, 누군가 예를 갖추어야 할 식사 자리에서 적어도 한 두 번 이 음식을 마주친 경험이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고급요리라는 것 외에 그 음식 재료가 어떻게 만들어진 것인지 우리는 알지 못한다.

그러나 이 음식의 재료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알면 더 이상 이 음식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이 사라질지 모른다.

어부들은 샥스핀을 얻기 위해 상어를 잡아서 등지느러미와 가슴지느러미를 자른 후 상어를 바다에 그냥 버린다고 한다.

상어고기는 지느러미에 비해 상품가치가 없기 때문이다.

상어는 지느러미는 잃었지만 살아있다. 그러나 지느러미 없이 헤엄을 칠 수는 없게 된다.

상어는 드물게 부레가 없다고 한다. 그래서 가라앉지 않으려면 끊임없이 지느러미를 움직여야 하는데, 지느러미가 없으니 서서히 바다 밑으로 가라앉으며 죽어간다는 것이다.

너무나 잔인한 이 행위가, 샥스핀이라는 고급요리로 누군가의 식탁에 올리기 위해 저질러지는 일이다.

이런 잔인함이 알려지면서 유럽연합과 미국 일부 주에서는 샥스핀 유통을 제한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지난 2016년 청와대에, 적어도 청와대와 정부의 공식 행사에서 샥스핀 요리를 금지해 달라는 청원운동을 벌였지만, 아직 샥스핀 요리가 식당 메뉴에서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상어는 해양생태계의 최상위 포식자다.

작은 물고기부터 차곡차곡 쌓인 유해물질이 최종적으로 상어 몸에 쌓여 샥스핀을 통해 우리 몸에 들어왔을 때 오히려 건강에 해로울 수가 있다는 사실은 역설이자 코메디같은 일이다.

이런 이유 때문일까..

상어종 가운데 30%가 멸종위기에 처해 있거나 멸종위기에 근접해 있다.

성장이 더디고 번식률이 낮은 상어는 한번 멸종위기에 빠지면 다시 개체수를 회복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한다.

생태계 중 어떤 종이 비정상적으로 늘어나거나 줄어들게 되면 전체 생태계에 영향을 주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 인간에게 온다.

이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건강한 생태계를 위한 많은 날들이 지정돼 있다.

세계야생동식물의 날(3월3일), 국제 생물 다양성의 날(5월22일), 국제 맹그로브 생태보존의 날(7월26일) 등등..

3월3일 세계야생동식물의 날은 지난 1973년 유엔이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을 조인한 후 조인 40주년을 기념해 지난 2013년 태국 방콕에서 열린 제16차 CITES 당사국 총회에서 협약이 체결된 날을 기념일로 하자는 합의에 따라 만들어진 날이다.

이외에도 환경과 관련해 세계가 정한 날은 아주 많다.

최근 블랙피쉬 출판사는 ‘달력으로 배우는 지구환경수업’이라는 소중한 책을 발간, 매월 환경을 다시 생각하라는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계절별로 나눠 세계가 정하고 있는 51가지 기념일에 대해 ‘쉽게 시작하는 환경인문학’이라는 부제로 우리가 알아야 할 환경상식에 대한 지식을 전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에는 '참새의 날'도 있고 '종이를 쓰지 않는 날'도 있지만, 겨울에는 세계 토양의 날(12월5일), 국제 산의 날(12월11일), 세계 습지의 날(2월2일), 세계 고래의 날, 국제 북극곰의 날(2월27일) 등을 소개하며 환경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우리가 알아야 할 환경상식에 대해, 많은 정보가 소개되고 있어 환경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한번 읽어볼 것을 권한다.

환경에 대한 상식과 지식이 풍부해 질 것이다.

 

 

달력으로 배우는 지구환경 수업 저 : 최원형 출판사 : 블랙피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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