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 도내 경작지 용수공급을 위한 농업용 공공관정 844공에 대한 유지관리 체계를 전문기관인 농어촌공사에 맡기는 등 전격 개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도는 현재 기존 관정 중 개발후 10년이상 경과된 농업용 공공관정은 630공으로 노후화로 인한 유지관리 애로사항이 지속적으로 발생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우선 현재 마을단위에서 운영되는 수리계 조직은 현행대로 유지하면서, 물관리 전문기관에 일부 기술적 부문에 한해 유지관리를 위탁한다는 것.

도는 이렇게 함으로써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농업용수 관리 체제로 국제경쟁력 강화에 맞춰 전천후 농업용 공공지하수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운영실태 및 유지관리비 현황은 제주시의 경우 운영체계는 읍․면지역은 리단위로 수리계를 조직, 운영되고, 동지역은 관정별로 개별 수리계를 조직, 운영되고 있으며, 서귀포시는 관정별로 개별 수리계를 조직, 운영하고 있어, 지역별․관정별 운영 관리체계가 서로 상이한 실정이라는 것.

그러나 유지관리비 예산은 각 행정시에서 전기요금을 전액 보조하고 있으며, 수중모터 및 펌프교체 등을 제외한 일반적인 관정 유지관리는 마을수리계에서 관리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농업용 공공관정 관리체계가 개편이 되면 행정시 에서 보조되는 전기료가 전체 유지관리비의 73%를 차지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누수로 인한 비용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문제는 수리계 자체적으로는 찾아내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어서 앞으로 전문 기관에 위탁할 경우 누수율을 최대한 낮춰서 정비 및 보수비로 전환되는 등 효율적인 관리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고압 전기시설물에 대한 사전 점검․관리로 안전사고 예방에 크게 도움이 될 뿐아니라, 농업용수원의 공적기능 강화 및 공정한 용수배분이 가능해 FTA 시대에 부응하는 국제경쟁력을 갖춘 수리계로 거듭 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고복수 도 친환경농정과장은 "앞으로 도에서는 농업용관정 관리가 광역체제 농업용수원의 공적기능 강화에 부응하기 위해 개․보수 정비 사항에 대해서도 점차적으로 전문기관으로 위탁해 나가는 한편 연간 유지관리 사업비 또한 전액 국비지원 사업으로 전환 해 나간다는 복안"이라고 밝혔다.

한편 도 농업기반담당계 정근실 주무관은 "현재 모두 국비로 지원하고 있는 농어촌공사 소유 관정은 모두 12개로 이는 현재 제주도의 844공에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말하고 "현재 수리계별로 잘하는 곳도 있고 못하는 곳도 있어 의견이 많을 수 있지만 관정 자체가 가는게 아니고 현재 도에서 지원하는 전기료 등의 비용만으로도 누수확인과 보수 등 기술적인 문제도 해결할 수 있어 추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 주무관은 "이번 조치로 그동안 다른 수리계에 물이 모자라도 물을 끌어갈 수가 없었으나 앞으로 농업용 관정도 광역체계로 전환되면 물이 부족한 다른 수리계에도 물을 지원할 수 있는 등 조정이 가능해져 의미가 큰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 농업용 공공관정 및 수리계 현황 >

< 유지관리비 집행현황 >

(단위:백만원)

※ 수리계 집행 내역중 인건비 및 수리비는 542개공의 공당 평균비용을 기준으로 산출하였음.

고현준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