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탐라문화광장, 자연과 문화가 공존하는 도민의 휴식공간이 되길 빌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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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탐라문화광장, 자연과 문화가 공존하는 도민의 휴식공간이 되길 빌며
  • 이은실
  • 승인 2021.12.29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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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실 일도1동주민센터
이은실 일도1동주민센터
이은실 일도1동주민센터

탐라문화광장과 산지천일대를 와 본 적이 있으신가. 북적거리는 동문시장 맞은편으로 도심에서 보기 힘든 큰 하천과 광장이 자리 잡고 있다. 탁 트인 하천을 따라 산책하다 보면, 조용하고 아늑한 느낌에 마음이 평온해진다. 고즈넉한 옛 건물과 돌담화단까지 덤으로 볼 수 있어 마치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 뿐인가. 주변 북수구광장에서는 각종 문화행사가 열리고 문화컨텐츠를 기반으로 운영하는 소규모 가게들도 옹기종기 모여있어 이 곳을 찾는 도민에게 소소한 즐거움을 제공해준다.

한 때 제주의 번화가였던 이곳은 지금 도민의 휴식공간과 문화생활공간으로 자리매김하였다.

하지만 이 공간이 수년째 노숙인들의 노상음주와 흡연, 고성방가로 몸살을 앓아오고 있다. 더욱이 코로나시대에 사회적 거리두기까지 지켜지지 않으면서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원래 이 일대는 2018년 12월에 ‘음주청적구역’으로 지정되었지만 사실상 음주행위를 처벌하는 규정이 없어 실효를 거두지 못해왔다.

제주특별자치도는 간접흡연의 유해환경으로부터 도민의 건강을 보호하고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난 11월 8일 이 곳을 금연구역으로 추가지정하고 과태료 10만원을 부과하는 처벌 규정을 마련했다. 내년 1월 1일부터는 이 일대에서 흡연시 과태료 10만원을 부과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음주행위를 처벌하는 규정을 신설하는 방안을 마련 중에 있으며 이를 계기로 이 일대에서의 음주 및 흡연행위가 근절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도1동에서도 자치경찰단과 함께 이를 홍보하기 위해 꾸준한 계도활동 중에 있으며 그 결과 무질서 행위가 많이 줄어들었다. 이 일대를 주기적으로 청소하고 대형화분을 놓아 환경개선을 실시하고 있으며 노숙자와 지속적인 면담으로 일자리를 지원하는 등 동 차원에서 근본적인 변화가 이루어지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코로나시대로 접어든지 2년이 지나가지만 여전히 코로나19는 기승을 부리고 있다. 감염병과의 공존을 준비해야 하는 시기에 금주와 금연은 또 하나의 중요한 백신이다. 나 자신뿐아니라 서로의 건강을 위해서 이제는 술도, 담배도 안된다.

이 기회에 탐라문화광장과 산지천일대가 진정한 도민의 쉼터로 자리잡아 자연과 문화가 공존하는 청정문화지역으로 제주의 랜드마크가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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