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유치원의 역사는 북유럽 사람들의 자연 속에서 삶을 영위하는 생활 방식에서 비롯돼 아이들은 어린 시기에 자유롭게 놀면서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어른들의 사고가 숲 유치원의 기원이라 할 수 있다. 이미 유럽에선 1000여 개의 숲 유치원이 운영되고 있다.
우리 정부에선 산림 교육의 활성화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여 올해 7월 26일부터 시행하고 있으며, 제주시 노루 생태 관찰원 등에선 숲 유치원 활동에 필요한 공간 마련과 대피소 등을 완공하고 각종 체험 지원을 하고 있다.
요즘 아이들은 좁은 실내 공간에서 하루종일 숨 가쁜 일정을 소화하고, 여가 시간에도 게임기를 즐기는 환경 속에 있어 많은 사람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자연에서 체험과 경험을 통해 보고 느끼는 숲 유치원의 교육 방식은 지금의 교육 방식에서 많은 점을 보완해 줄 수 있다.
숲 유치원에서 마음껏 활동한 아이들은 집중력과 끈기·창의력·언어 구사 능력이 뛰어나다는 독일 헤프너 박사의 연구 결과가 그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
도내 숲 유치원 프로그램을 도입해 매주 정기적으로 숲을 찾는 어린이집은 23개소로 숲 유치원 제도 정착의 초기 단계에 있으나 학부모들로부터 호응도가 높다고 한다.
오늘 유아원에 보낸 아이가 옷과 신발이 흙으로 더러워져 돌아올 때 부모들은 찌푸린 얼굴 보다는 아이들이 많은 것을 스스로 배우고 얻었다는 점을 상기하여 행복한 미소를 지어야 할 것이다.
아이들이 숲과 함께 호흡하는 교육이 제주가 진정한 세계 환경 수도로 다가는 길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