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하논 발의안 채택 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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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C,하논 발의안 채택 당연"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2.09.07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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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원범추위,'고기후. 고식생 귀중한 정보가 가득 담긴 곳'의미 부여

 

"하논 분화구는 수만 년 간 쌓인 퇴적층을 통해 제주, 한반도를 넘어 동아시아 기후변화를 살펴볼 수 있다."


하논분화구복원범국민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7일 WCCR가 개최되고 있는 제주 국제컨벤션센터 미디어룸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WCC 의제로 선정된 하논분화구 복원을 설명했다.


기자회견에는 고충석 하논분화구 복원 범국민추진위원장, 김은식 국민대교수, 이석창 (주, 자연제주)부위원장, 일본 요시나리 야스다 박사, 폴란드 미로슬로브 마코호니엔코 마크옌코 교수가 참석했다.


하논 분화구는 과거 50,000년 동안 기후.지질.식생 등 환경정보를 대량으로 축척해 있는 생태계 타임캡슐로서, 한반도에서는 ‘유일한 마르형 분화구이고, 최대의 화산분화구로서 학술적으로 연구.보존.활용가치가 매우 높은 지질유산이다.


특히, 약 50,000년전 제주도 일대의 직각변동 과정에서 강력한 수성화산이 폭발해 응회암 화구륜이 형성되고, 그 후 다시 용암이 분출해 분화구 내 분석구가 만들어져 세계적으로 희귀하고 아름다운 경관을 지닌 화구호수가 탄생했다.


하논은 빙하기를 지나는 동안 호수 바닥에 15m두께의 마르퇴적층이 쌓이면서 이곳에 화분(pollen), 포자(Spores), 황사(yellow sand)등이 집적되어 지구생태계의 변천과정에 관한 고기후 등의 귀중한 정보가 풍부히 축척되어 보존되어 있는 중요한 장소이다.


또한 최근 기후변화가 전세계적으로 생태계 변화와 인류의 생존에 큰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서, 하논분화구는 한반도, 중국, 일본 등 동북아시아의 중간에 위치한 지정학적 위치로 인해 이곳에 집적된 마르 퇴적층을 통해 동아시아 기후변동과정을 상세히 규면할 수 있고 미래기후까지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장소이다.


그러나 지금은 약 500년전 분화구 화구벽을 허물어 원주민들이 농사를 지우면서 화구호수와 귀중한 퇴적층이 사라졌으며, 분화구 주변에 울창하게 분포하던 원시림마저 사라졌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논 경작되고 복원할 때 논이 만들어진 것이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어떻게 논을 없애고 복원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이석창 부위원장은 ”하논분화구의 구체적인 복원 방법을 구체적으로 아는 사람은 우리나라에 없다. 독일, 일본 등 해외의 저명한 학자들과의 연구를 통해 정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부위원장은 “하논의 필요성과 공감대를 국민적으로 느끼고 과학적인 부분이 될 수 있도록 체계적 조직 갖춰 철저한 검증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그에 따른 예산 등은 중앙정부의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은식 교수는 “하루에 1500톤 물이 나오고 있어 호수의 형광을 재현할 수 있다. 퇴적층을 남기고 분석하며 새로운 경관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논 농작인들의 보상 문제에 대한 구상은 복원 후에 어떤 용도로 사용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고충석 위원장은 “지금 민간단체이니 정부에 아젠다로 세팅을 해달라는 것이라면서 설정이 되면 여러 가지 정책이나 예산이 만들어져 복원이 된다”고 말했다.


고 위원장은 “대통령 연설문에서도 언급됐듯이 국가간의 이견이 아니라 국내문제이기 때문에 쉽게 결의안으로 통과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김은식 교수도 하논분화구 복원에 대해 “연맹에 의제로 올라간 것은 상당히 검토가 됐기에 통과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요시노리 야스다 교수는 “일본지역입장에서 볼 때 저희도 마르 분화구 호수가 여러개 있다. 그래서 정부는 이제 생물종다양성을 보호하고자 노력하고 있지만 그런데 농민들 받아들이기 힘들어. 논을 호수로 바꾸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논을 호수로 바꾸는 것은 정말 모든 나라들이 겪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자신의 토지가 다시 토지로 바꾸는 것을 찬성할리 없어. 성공한다면 자연보존에 있어서 굉장히 선구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폴란드 미로슬로브 마코호니엔코 교수는 “마르형 분화구 관련해서 기초 연구한 결과 제주환경 역사에 대해 공부했다. 그리고 환경변화에 만약 제주도민들이 현재 제주환경에 대해 정보를 주고 한다면 그런 정보를 교류하며 미래를 예측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추진위는 세계자연보전총회를 계기로 자연보전과 생태계복원의 세계적 시범사례로 제시하기 위해 제주하논 분화구 복원 보전 및 활용 발의안 채택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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