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UCN연맹 회원, 강정마을 방문 해군기지 심각성 청취
2012 세계자연보전총회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회원들이 11일 서귀포시 강정마을을 찾아 주민 및 활동가들로부터 제주해군기지(민군복합형 관광미항) 건설의 심각성을 청취했다.
IUCN 이사진과 산하 위원회 위원장 등 회원 50여 명은 IUCN본부 요청으로 이날 오후 제주해군기지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는 강정마을 방문, 해군기지 문제점과 환경파괴에 대한 의견을 들은 후 현장을 둘러봤다.
서영배 IUCN 한국위원회 위원장은 "강정 방문요청에 따라 주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자 한다"며 "IUCN은 회원들의 의사가 아주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영웅 제주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절대보전지역은 개발이 불가능하다"며 "이 곳에서 해군기지 공사가 진행되면서 환경이 파괴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군이 WCC 총회장에서 해군기지 관련 홍보물을 배포하고 친환경적 건설을 주장하고 있으나 이는 거짓“이라고 강조했다.
고권일 해군기지반대대책위원장은 "해군기지 입출항 항로법선이 77도에서 30도로 조정되면서 생물권보전지역의 핵심지역을 가로지르는 항로가 됐다"고 지적하면서 "해군의 주장과 달리 선박길이가 105m가 넘는 항공모함과 잠수함 등이 이 항로를 이용하게 돼 서귀포 앞바다의 환경은 완전히 파괴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동균 강정마을회장은 "해군기지 건설이 백지화 되고 제주가 평화의 성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간담회 후 IUCN 이사진 및 회원들은 강정포구로 이동해 해군기지 건설현장과 강정 앞바다를 둘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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