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직은 봉(?)'..인사철마다 홀대론 대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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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직은 봉(?)'..인사철마다 홀대론 대두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2.09.13 12: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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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포커스)일은 죽어라하고 보직은 행정직에 밀려나
'말로는 고생한다'며 인센티브는 전무

 

9월 인사를 앞두고 복수직렬로 인해 환경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환경직에 행정직이 꿰차고 있어 복수직렬을 없애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환경과 관련한 부서는 늘었으나, 대부분 행정직 공무원들이 독식하고 있어 환경직 공무원은 오히려 '찬밥' 신세가 되고 있는 실정으로 이로 인해 업무효율을 더욱 떨어뜨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복수직렬로 인사가 적체되면서 7급 이하 환경직공무원이 유난히 많은 것이 특징이다.

제주도와 행정시 본청 환경부서의 경우 담당급 이상의 보직을 받은 환경직 공무원은 전무한 실정이다.


제주시의 경우 청정환경국의 주무과인 '녹색환경과'의 경우 주무부서 담당급(6급)에 행정직이 차지하고 있다.


이같은 문제는 행정직렬의 '숨통'을 트이게 할 목적으로 환경부서를 '복수직렬'로 설정한데서 비롯된 것이라는 것.


더욱이 환경보호담당에만 환경부서 담당급(6급)보직에서 환경직이 배치돼 있다.


특히 주무계인 환경관리담당 부서에는 7급 이하에서도 환경직이 단 1명도 없는 상황으로 인사문제의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다.


기후변화대응 담당부서 역시 환경과 관련한 전문성이 요구되는 부서이지만 행정직이 대부분이고 환경직은 7급 라인에 고작 1명 만이 배치돼 있다.


또한 '생활환경과'의 4개부서 담당인 환경미화원담당, 사업장 폐기물담당, 클린하우스담당, 자원순환담당에도 모두 행정직 공무원이 꿰차고 있다.

 

하위직에서도 환경미화담당 부서에서는 환경직이 전무한 상태이며, 사업장폐기물 담당부서에서만 환경9급직이 배치돼 있을 정도다.


서귀포시의 환경부서도 제주시와 매 한가지.


복수의 한 공무원은 “환경직 공무원들은 밖에서는 각종민원 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고, 안에서는 행정직들이 자리를 꿰차고 있어 외면 받고 있다는 생각이 하루에도 몇 번씩 듣다”고 토로했다.


이 공무원은 “환경부서는 기피부서로 낙인찍혔다"면서, "이러한 오명을 씻기 위해서라고 인센티브를 부여해 기피부서라는 오명으로부터 탈피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환경직의 경우 한 부서에만 고정적으로 배치돼 있는 것도 문제"라면서 "환경직도 다른 부서로 순환근무도 실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공무원은 “담당급에 1-2명 정도는 환경직을 배치해야 업무의 질적 향상을 꾀할 수 있다”며 "인사정책이 바뀌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환경직렬을 신설해 공무원을 채용했으면 그 목적에 부합해 조직편재를 해야 하는데, 환경부서 모든 자리를 '복수직렬'로 만들어버린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


특히 환경직공무원들은 가장 많은 민원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부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생 한다는 얘기만 했지 인센티브도 전무한 실정으로 중요한 업무임에도 불구하고 환경부서가 점점 기피부서로 변해가고 있다는 것.


일선에서는 "환경과는 환경업무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목적이란 점을 감안할 때, 현재의 환경부서 조직편성은 환경에는 관심이 없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제주시 해양수산과는 과장 및 담당, 7급이하까지 전부 수산직으로 되어 있어 환경직과는 대조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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