곶자왈 심포지엄, “곶자왈 공유화 운동, ‘생태평화운동’으로 확장시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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곶자왈 심포지엄, “곶자왈 공유화 운동, ‘생태평화운동’으로 확장시켜야”
  • 김태홍
  • 승인 2022.12.02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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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를 동북아시아와 한반도 생태평화 허브로 자리매김시키면서 곶자왈에 생태평화의 의미와 역할을 부여, 곶자왈 공유화 운동을 ‘곶자왈 생태평화운동’으로 확장시키기 위해 곶자왈 공유화운동 2.0으로 추진하여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평화의 섬, 곶자왈 그리고 사람’을 슬로건으로 지난달 30일 열린 ‘2022년 곶자왈 심포지엄’에서 조명래 전 환경부장관이 제시했다.

또한 곶자왈 평화를 위한 공유화 운동의 방안으로 △매입 등을 통한 보전권(개발대항력)의 확보 △보전지의 확산 및 완충지 보전 △훼손지의 생태복원 △보전지의 생태평화(안정성) 구현 △생태평화벨트의 조성(생태평화 메시지 확산) 사업들이 추진되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주제발표에 참여한 원현규 임업연구관(국립산림과학원)은 “산림은 유·무형의 자산(가치)를 생산하는 곳으로,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을 위해서는 지역순화형 임업으로 나아가야 한다”면서 “지자체, 지역주민, 숲 소유자, 이해당사자가 사익과 공익의 균형과 지속성을 갖고 산림경영을 해야 한다며” 춘천시 솔바우 마을을 제시했다.

설아라 임업연구사(국립산림과학원)는 “△곶자왈의 연간 이산화탄소 흡수량은 2000cc이상 중형차 41,554대가 내뿜는 이산화탄소량과 맞먹는 역할을 하고 있고 △선흘곶자왈, 청수곶자왈은 연간 강수량의 약 50%가 지하수로 함양된다.”는 등의 연구 결과를 제시했다.

강승일 사업팀장(제주곶왈공유화재단)은“2007년에 ‘곶자왈 한 평 사기 범도민운동’으로 시작된 곶자왈 공유화 운동 결과 공유화 기금 168억원을 모금, 이중 126억원으로 31만평(1㎢)의 곶자왈을 매입하는 성과를 얻었다”면서, “재단은 마을 상생 협력사업, 기업 상생 협력 사업, 곶자왈 공유화 릴레이 캠페인 등을 펼쳐나가고 있으며 2030년까지 50만평의 곶자왈 공유화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고기원 곶자왈연구소장의 진행으로 이어진 종합토론에는 ‘곶자왈 공유화 운동의 활성화 방안’를 주제로 허철구(제주대학교 교수), 김금호(한국내셔널트러스트 사무처장), 이영웅(제주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송관필(제주곶자왈공유화재단)과 함께 열띤 논의의 시간을 가졌다.

허철구 교수는 "곶자왈 보전을 위해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진행하는 환경정책과 곶자왈 공유화 운동이 연계되어 공유화운동이 시너지를 얻을 수 있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김금호 사무처장는 "매입지에 대한 개발과 훼손행위에 저항할 수 있는 ‘대항력’, 매입지를 처분하지 못하게 하는 ‘양도불능’의 지위가 법적으로 주어져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이영웅 사무처장은 "곶자왈 공유화 운동과 제주특별자치도의 토지 관리 정책이 정합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고, 송관필 상임이사는 "현재 매입된 31만 평의 매입지의 관리와 후원자에 대한 예우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범훈 곶자왈공유화재단 이사장은 “‘코로나19 펜데믹, 국내외 경기불황 등으로 곶자왈 공유화 운동이 어려움에 처해 있다"며 "현재 세계 평화의 섬, 제주2.0’에 맞추어 곶자왈 생태평화운동을 펼쳐나가는 것은 곶자왈 공유화 운동을 제주를 넘어 전국화, 동북아와 세계로 확장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고 밝혔다.

한편, 심포지엄에 앞서 준비된 작은 음악회에서는 소프라노 정혜민(세종대 외래교수), 테너 조중혁(부산대 외래교수), 피아노 권한숙(한국예술종합학교 출강)이 출연하여 한국인이 사랑하는 가곡 ‘내 맘의 강물’, 베르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의 축배의 노래인 ‘Brindisi’ 등 주옥같은 명곡들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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