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숲길 걷기로 스트레스 날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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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숲길 걷기로 스트레스 날려요
  • 김태백
  • 승인 2012.10.2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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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백 제주시 절물휴양림 담당

김태백 제주시 절물휴양림 담당
건강과 웰빙 생활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말이면 숲길 걷기가 유행이다. 숲길걷기는 걷는 방법에 따라서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다고 한다. 이는 인간을 건강하게 하는 숲의 산림치유인자 중 심리적 요소가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치유'의 개념(治癒, healing)은 현대의학에서 사용하는 '치료(治療, treatment)'와는 약간 다르다. 치료는 직접적인 처치를 통하여 병을 낫게 한다는 의미가 강하다.

 

치유는 자연복원력이나 자연회복력을 통해 근본원인을 제거하여 병을 낫게 하는 것이다. 산림치유(forest helling)는 숲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물리적 환경요소를 이용하여 인간의 심신을 건강하게 만들어 주는 자연요법이다.

 

숲이 인간을 건강하게 하고 질병을 치유할 수 있은 것은 피톤치드 외에 다른 산림치유인자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는 충북대학교의 연구가 있다.

 

산림치유인자를 생물적 요소, 오감 요소, 사회적 요소, 지형운동 요소, 기후물질 요소, 심리적 요소로 구분한다. 명상은 심리적 요소에 해당하는 것으로 불안, 우울, 공황 등의 심리적 증세를 개선한다.

 

최근 발표된 '숲과 체육관에서의 명상적, 운동적 걷기의 심리적 효과차이'라는 SCI급 국제논문은 명상걷기의 효과를 알려주고 있다. 숲에서 명상적 걷기가 운동적으로 걷기보다 불안감지수는 낮아지고 행복지수는 높게 나타났으며 자존감도 증진되었다. 특히 스트레스를 받으면 생기는 호르몬인 코티솔이 감소되었다.

 

요즘 명상걷기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도내에는 국제명상센터 등 여러개의 명상 센터에서 명상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제주절물자연휴양림에서도 탐방객들을 상대로 매주 화·금 오전 9시부터 두 시간 동안 명상 전문가와 함께하는 명상 걷기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명상이라 하면 정자세를 하고 앉아 눈감고 상념에 잠기는 것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명상전문가들은 자연을 오감으로 느끼고 걷는데 집중하는 것도 명상이라고 말한다.

 

숲에서 산림욕을 즐기는 것만으로도 피톤치드 물질은 우리 몸에 유익하게 작용한다. 그렇지만 숲에 온 효과를 최대한 누리기 위해 천천히 숲길을 걸으며 여러 가지 요소에 생각을 집중시키며 걷는 것도 좋은 명상법이다. 이 참에 명상법을 체득하고 명상에 대한 식견을 높이기 위한 명상 체험을 한 번쯤은 해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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