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실사단 ‘동백동산’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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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실사단 ‘동백동산’ 조사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2.10.28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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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청정환경국 '제주의 아마존 생태관광지 지정' 당부

 

 

환경부가 전국을 대상으로 생태관광지 지정 시범사업을 위해 제주지역 동백동산에 대한 현장실사를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시 청정환경국은 선흘1리 소재 동백동산을 생태관광지로 지정받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생태관광지 실사단은 지난 26일 오후 4시 조천읍 선흘리사무소에서 함천보 제주시 청정환경국 녹색환경과장으로부터 동백동산 생태관광지 추진과정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함천보 제주시 청정환경국 녹색환경과장

함천보 과장은 “동백동산은 중산간 곶자왈 지역으로 지하수 함양률과 생물다양성이 풍부하며, 중산간도로에 인접해 접근도가 우수한 지역으로, 동백동산 일대는 현무암질 용암류로 이뤄진 안산암이 분포된 곳”이라고 설명했다.


함 과장은 “형무암질 안산암과 거친오름, 우진제비오름 등 6개가 있다"고 말하고 "동백동산 일대는 완만한 사면으로 이뤄져 있고, 용암류의 분출원은 다소 높은 구릉을 형성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동백동산 문화재보호구역에는 반못굴, 목수굴 등 3개의 용암동굴이 있다"고 말한 함 과장은, "대표적으로 대섭이굴은 전형적인 암거형 동굴이고 곶자왈 용암지역"이라고 강조했다.

 

함 과장은 “이 곳은 아아 용암류 분포지역으로 숲을 의미하는 ‘곶’과 자갈을 의미하는 ‘자왈’의 합성어인 곶자왈 지대"라며, "암괴로 이뤄진 장소로 땅이 척박해 경지와 방목에 적절하지 않아 나무와 덩굴로 이뤄진 자연림 지대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곳은 양서.파충류는 제주도룡뇽, 도마뱀, 줄장지뱀, 유형목이 등 11종이 서식하고 있으며, 조류로는 검은댕기해오라기, 중대백로, 쇠백로 등 15종이 서식, 제주땃쥐, 작은땃쥐, 제주족제비, 노루 등 포유류 10여종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라고 말했다.

함 과장은 “동백동산 주차장 및 탐방안내소, 탐방로 정비를 위해 지난 2월부터 추진하고 있다"고 말하고 "이를 위해 1차 사업으로 내년도 부지매입을 위해 3억30천만 원을 확보한 상태로 생태관광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생태관광지로 지정될 수 있도록 실사단들에게 당부했다.


한편 동백동산은 선흘1리 산12번지로 면적은 약 30만여 평에 달한다.


이곳은 평탄한 지역에 대규모의 상록활엽수림이 발달했고, 희귀식물이 분포하며, 제주특산속인 제주고사리삼 자생지다.


동백동산은 1971년 제주특별자치도 기념물 제10호로 지정됐으며, 2011년에는 람사르습지로 지정된 곳이다.


동백동산은 1970년 이전에는 숯을 구워내는 가마터로 활용되어 지역주민들에게 경제적 혜택을 안겨주기도 했으며, 1989년에 산책로가 조성되면서 최근에는 생태관광과 환경교육의 현장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산책로는 남쪽으로부터 출발해 2km의 구간으로 먼물깍 습지, 북쪽 방목지대로 구성됐으며, 전체 길이는 3km이다.


동백동산은 거문오름과 선흘1리 주변 오름 들의 화산활동으로 인해 형성됐으며, 표선리현무암이 넓게 분포하고 있으며, 서측 연변으로는 선흘곶자왈용암이 피복하고 있다.


이 곳 화산지형은 용암동굴, 튜물러스, 스탠딩웨이브, 새끼줄구조, 프렛셔렛지 등이 관찰되고 있으며, 또한 굳어버린 용암류의 패인 곳에는 수많은 습지들이 발달한 곳이다.


동백동산은 저지대에 위치한 곶자왈로 난대성 상록활엽수들이 우세하고, 반면 햇볕이 잘 드는 산책로 주변에서는 낙엽활엽수들을 관찰할 수 있는 곳이며, 울창한 숲으로 인해 공중습도가 높아 토양층은 빈약하지만 두터운 낙엽 층으로 버섯이 생육하기에 좋은 조건을 지니고 있다.


동백동산은 양치식물의 보고로, 현재 국내에는 300여종이 있는데 그 중 80%가 제주도에 있고, 80%가 동백동산에 자생하고 있으며, 산책로에는 홍지네고사리, 가는쇠고사리, 실고사리, 족제비고사리 등 다양한 고사리들을 만나볼 수 있는 곳이다.


또한 먼물깍에는 전형적인 암반습지인 용암지대의 스태딜웨이브 지형에 속하며, 상록활엽수림과 습지의 공존은 다양한 생물들의 서식처를 제공하며, 습지 내에는 부엽식물, 정수식물, 침수식물들이 분포하고 있다.


특히 멸종위기식물인 순채가 서식하고 있으며, 먼물깍 주변에 종가시나무가 빽빽이 둘러싸고 있어 원앙의 겨울철 식량을 제공하고 있다.


동백동산에서는 곶자왈 환경교실, 생태관광활성화 추진, 선흘곶 축제, 어린이 환경체험교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동백동산입구에서는 생태해설사가 상주해 동백동산에 대해 이곳을 찾는 탐방객들에게 설명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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