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생과’, 공중목욕탕 위생상태 난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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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생과’, 공중목욕탕 위생상태 난 몰라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2.10.30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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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관계자, 위생상태 불량한 곳 없다 밝혀 충격
공중목욕시설 지도점검은 헛구호 그쳐

 
최근 쌀쌀한 날씨로 인해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는 목욕탕, 찜질방 등 목욕시설의 위생상태가 불결하지만 제주시 위생과 관계자는 위생상태가 불량한 곳은 없다고 밝혀 충격을 주고 있다.


제주시 관내 목욕시설을 취재한 결과 일부 업소에서의 위생상태가 실제로 상당히 불량한 것으로 확인돼, 행정당국의 지도점검 구호는 요원할 따름이다.


목욕레저시설의 위생상 문제점으로는 사우나 내의 청결 상태, 편의 이용시설의 청소 상태 등이다.

 

공중위생관리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욕실의 청결을 위해 소독을 하고 욕실, 욕조, 발한실, 깔판, 탈의실, 휴식실, 화장실 등은 매일 1회 이상 청소해야 한다.


하지만 본지가 취재한 여러 곳의 목욕 업소 중 이런 규정을 완벽하게 지키는 곳은 전무했다.


특히 위생상 가장 중요한 배수시설과 욕실 등의 바닥에 대한 꼼꼼한 청소가 이뤄지지 않아 세균에 의한 감염의 우려도 있는 것으로 판단됐으며, 머리카락이 수두룩하게 쌓여 있지만 위생점검은 주먹구구식이라는 것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일각에서는 목욕레저시설에서 면도기, 칫솔, 때밀이 타월, 수건, 비누 등 비품의 관리 소홀도 청결치 못한 분위기를 만드는 원인 중 하나로, 사용 후 아무렇게나 버려진 1회용 비품들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아 미관상, 위생상 문제 뿐 아니라 이용자의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라는 지적이다.


매일 사우나를 이용한다는 한 시민은 "목욕탕 바닥이 더럽고 수면실, 휴게실의 청소상태가 엉망인 곳이 의외로 많다"며 "달걀부스러기, 머리카락 등이 있는 지저분한 곳이 많다“고 말했다.


이 시민은 가끔 이용한다는 A사우나는 “냉탕에는 먼지가 수두룩 쌓여있을 때도 흔하다면서 지저분해도 너~무 지저분하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사우나를 이용하면서 불결한 곳이 많다”고 지적하면서 “행정에서의 나태한 지도단속으로 인해 이러한 불결한 목욕업소가 많은 것”이라며 행정에 대해 쓴소리를 냈다.


이에 대해 유창수 제주시 위생관리과 공중목욕업소 담당자는 “현재까지 공중목욕탕 위생점검 결과 별다른 특이점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치수 위생과 공중위생 담당은 “지난해는 동네 목욕탕에 대해 지도점검을 실시했다”면서 “올해는 방향을 달리해 대형 목욕탕을 중심으로 수질검사 및 위생상태 등을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담당은 위생상태 관련해서는 “위생문제로 민원이 발생된 곳은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필수 제주시 위생관리과장은 “목욕탕 수질검사 및 위생상태는 명예감시원 및 위생과에서 합동을 지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하고 "1년에 10여건 정도가 적발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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