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군기지 인권침해청원서, 유엔특별보고관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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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군기지 인권침해청원서, 유엔특별보고관 전달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2.12.11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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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군기지 반대투쟁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인권침해 사례에 대한 내용이 담긴 청원서가 유엔(UN) 특별보고관에 전달됐다.


 

제주해군기지 건설 저지를 위한 전국대책회의는 11일 제주해군기지 인권침해와 관련, 박석진 활동가, 정연길 목사의 인권침해 사례를 담은 개인청원서를 유엔 인권옹호자 특별보고관과 평화로운 집회결사의 자유 특별보고관, 의사표현의 자유 특별보고관, 강제구금 실무그룹 등에게 제출했다.
 

 

또 강정에서 발생하고 있는 공권력의 과도한 투입에 따른 인권침해 상황에 대한 우려를 담은 서한도 개인청원서와 함께 전달됐다.

 

박석진씨와 정연길 목사 등은 지난 세계자연보전총회 참가자들에게 제주해군기지 건설사업의 문제점과 인권침해 상황을 알리기 위해 서귀포시 화순항의 바지선 위에 올라가 고공농성을 벌이다 경찰에 의해 강제진압돼 연행된 바 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안전조치 없이 강제적으로 시위자들을 끌어내리며 당시 인권침해 문제가 제기된 바 있다.

 

전국대책회의는 "당시 경찰이 아닌 구조경험이 없는 해군기지 공사업체 직원들이 주가 돼 안전장치도 없는 위험한 상태에서 고공농성이 저지당했다"면서 "현재 두사람은 도주의 우려가 있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된 상태에서 수사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난 2009년 7월부터 올해 8월까지 연행된 사람의 수는 586명에 달하는 등 제주 강정에서 공권력의 오남용이 광범히하게 이뤄지고 있다"면서 "특히 최근 해군기지 건설이 하루 24시간 강행되면서 평화활동가 및 주민들이 겪는 신체적, 정신적 고통도 더욱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을 뿐만 아니라 불법사찰과 경찰의 과도한 대응으로 인한 인권옹호자들의 인권침해도 더욱 광범위하고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국대책회의는 "현재 강정에서는 30분에서 1시간 간격으로 공사차량이 출입하고 있으며, 원활한 차량 출입을 위해 경찰은 활동가들을 고착시키고 이 과정에서 물리적인 폭력과 굴욕감을 주는 언어폭력을 빈번하게 자행하고 있다"며  유엔 특별보고관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한편, 법원은 11일 박석진씨와 정연길 목사를 금일천만원의 보석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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