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처한 한라산 구상나무 보존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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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처한 한라산 구상나무 보존되나..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3.03.19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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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산림과학원 구상나무 멸종대비, 대규모 보존원 조성

 

한라산 구상나무숲에 대한 보존대책이 본격 추진된다.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윤영균)은 기후변화를 비롯한 다양한 원인으로 급속히 쇠퇴해 가고 있는 한라산 구상나무의 멸종에 대비해 대규모 보존원을 조성하는 등 보존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구상나무는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에만 분포하고 있는 특산종으로, 한라산 해발 1300m 이상 고지대 52군데에 총 795㏊의 숲이 형성돼 있으나 2000년대 들어 급속도로 면적이 감소하고 있고, 나무가 활력을 잃어가면서 말라 죽는 현상이 급증하는 것으로 관찰되고 있다.

 

이에 따라 2004년도부터 구상나무 증식기술개발 연구를 해 오고 있는 국립산림과학원은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는 새로운 나무로 증식하는 기술을 최근 개발하고, 대규모 보존원 조성에 착수했다.

 

 

이번에 개발된 증식기술은 전나무에 구상나무 접붙이기를 하는 이종간 접목기술이다. 구상나무 종자에서 나온 실생목이나 구상나무 끼리의 동종 접붙이기로 증식된 개체에 비해 환경적응력이 뛰어난 장점이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에서는 앞으로 5년간 1만본 정도를 생산해 서귀포시 상효동에 구상나무 보존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산림청은 한라산 구상나무를 기후변화 민감종으로 선정해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하는 등 관찰 대상으로 삼고 있다. 관련 학계에서는 금세기 내에 사라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 나무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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