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 공직자 왜 자살하나 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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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 공직자 왜 자살하나 봤더니.."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3.03.21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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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근민 지사 사회복지업무 담당 공무원 긴급 간담회 가져

 

 

"민원인들도 사회복지공무원의 중요성을 인식, 욕이나 비방을 하지 않도록 주민 홍보를 강화하라"

21일 우근민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최근 사회복지담당 공무원들의 업무 과중 등으로 인한 자살사건이 발생함에 따라 제주자치도의 사회복지담당 공무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 격려하기 위해 이날 오후  14시 도청 회의실에서 사회복지업무 담당 공무원과의 긴급 간담회를 개최했다.

사회복지직 공무원 8명과 사회복지업무담당 13명이 참석한 이 자리에서 우근민 지사는 다른 지방 사회복지 담당 공무원들이 자살하는 이유를 객관적인 입장에서 청취했다.

이날 전달된 주요 내용은 복지부 행복 e-음 시스템이 중앙부처의 대부분의 자료와 연계 됨으로 인해 교육청소관 각종 교육비 지원 신청업무, 문화부의 해외여행 바우처 대상자 조사 업무, 국토부의 임대주택 업무 등 많은 업무가 읍면동에 집중되고 있다는 점.

또 사회복지직 공무원 중 여성 비율이 80%로 많은 여성공무원들이 육아휴직, 출산휴가 등으로 공석이 발생해도 충원이 제때 되지 않아 업무가 과중되는 한편 복지 대상자들이 담당직원에 입에 담지 못할 욕과 협박, 무리한 요구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등의 애로점이 나타났다.

우근민 지사는 이같은 여러 가지 의견을 청취하고 "사회복지공무원들의 근무 개선을 위해 업무 과중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부서장의 관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수시 업무 실태를 파악하고 업무 과중시 다른 직원의 협조를 받을 수 있도록 빨리 배분하여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지사는 특히 "자살하는 사회복지직이 대부분 신규직원으로 멘토가 필요한데도 그러한 역할을 하는 선배 직원들이 부족한 것 같다"고 말하고 "직원 교육을 통해 훗날 기억나는 선배 공무원이 되기 위해 항상 신규 공무원을 사랑하고 지도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사회복지는 다양한 법령, 민원처리 절차 등이 복잡하기 때문에 명확한 해석으로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도-시-읍면동의 업무를 바이블화하여 관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사회복지직원 1인당 담당 인구가 전국 8위인데 이를 1인당 3,000명 미만이 되도록 사회복지직을 확충하겠다"고 약속했다.

우 지사는 이밖에도 "새로운 업무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기간이 필요하므로 사회복지담당 직원은 최소한 2년 이상 한 곳에서 근무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하고 "사회복지를 필요로하는 민원인들도 사회복지공무원의 중요성을 인식, 욕이나 비방을 하지 않도록 주민 홍보를 강화할 것" 등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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