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상행정의 본보기' 보여 준 '구좌읍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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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상행정의 본보기' 보여 준 '구좌읍사무소'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0.03.23 22:2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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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포커스)죽은 새 확인 요청에 책상머리에서 대답만 늘어 놔



구좌읍사무소가 탁상행정의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지난 19일 한 독자로부터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모래사장에 여러 마리의 갈매기가 죽어 널려있다는 제보를 받고 현장에 도착했다.

현장 확인 후 구좌읍사무소 관계자에게 전화를 걸어 갈매기가 죽은 내용에 대해 파악하고 있는지 물어 봤으나 전혀 내용을 모르고 있었다.

관계자는 내용을 확인하겠다고 했지만 본 기자가 4일이 지난 23일 구좌읍사무소에 이에 대해 재차확인 한 후에야 부랴부랴 현장을 둘러보겠다는 답변을 들었다.

 



직속 상관인 구좌읍장도 이런 내용을 파악도 못하고 있어 보고체계도 엉망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제주도내 각 읍면동에는 관내 폐기물처리 및 환경관리업무를 관장하는 기동봉사팀이 가동되고 있다.

하지만 며칠 동안 죽은 갈매기가 방치되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이를 점검하고 문제를 해결해야 할 기동봉사팀은 어떠한 실태파악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방훈 제주시장은 취임식에서 “피부에 와 닿는 행정, 실제로 공감갈 수 있는 행정, 시민의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 해결해 나가기 위해 현장행정에 매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했으나 현장에서 뛰고 있어야 할 읍 직원들은 여전히 책상머리 행정을 펼치고 있어 주민을 위한 행정이 실현될지 의문스러워지고 있다.


 


월정리 마을주민은 이런 행정의 늑장 움직임에 대해 “기자가 지적을 해도 움직이지 않는데, 시민의 얘기를 하면 어떻게 행정의 움직이고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며 행정의 안일함을 질타했다.

새는 언제든 죽을 수 있다. 하지만 여러 마리의 새가 죽어 있다면 어떤 원인에 의한 것인지 확인을 해 보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보다 진일보한 행정의 빠른 움직임이 아쉬운 현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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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2010-03-25 03:37:14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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